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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IPO]글로벌 서비스 청사진, 나스닥 상장 발판될까이승건 대표 "5년내 사용자 절반 외국인으로 채우겠다"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26 14:14: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의 사업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5년 이내에 토스 사용자의 절반을 외국인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의 무대를 확장하겠다는 토스의 청사진은 나스닥 상장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종합 금융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5년 뒤 토스를 전 세계 사람들이 쓰는 앱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그대로 해외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 토스 앱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토스의 해외진출은 한 차례 실패를 겪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인도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에 도전했다. 만보기형 리워드 서비스로 이용자들을 모았으나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는데는 실패했다. 2023년 동남아 시장의 사업본부격인 싱가포르 법인의 문을 닫으며 해외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이승건 대표의 글로벌 시장 도전 발언은 토스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 상위 10위에 금융 앱으로는 유일하게 토스가 포함됐다. 앱 사용시간, 오픈 횟수 모두 금융앱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높다. 이 대표는 "(토스를)한국 앱으로서 외국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토스의 글로벌 진출은 비바리퍼블리카의 나스닥 상장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비바리퍼블리카의 미국행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토스가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비전을 밝힌 만큼 나스닥 상장에 대한 명분이 보다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이날 나스닥 상장 계획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글로벌 기업이 보여 줄 수 있는 행보"라고 말해 상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해외 진출이 순항해 글로벌 이용자를 충분히 모으게 되면 비바리퍼블리카의 밸류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우리나라 증시가 아닌 나스닥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기업가치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이다. 국내 증시에서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원하는 기업가치를 달성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본 것이다. 미국 시장의 유동성이 국내보다 클 뿐 아니라 핀테크에 대한 평가도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는 해외 IB들과 접촉하며 상장을 준비하는 단계다. 주관사단 등은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승건 대표는 파트너사 및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토스 앱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금융 서비스에서 일상 서비스로 앱의 활용도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5년간 1조 원의 스타트업 지원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최근 편의점 3사 제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입한 '페이스페이'를 통해 지갑없이 결제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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