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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프리뷰]휴스틸 윤형원 이사 사내이사 합류…통상 환경 대응 본격화27년 경력 내부 인사, 안전·재무 총괄…박훈 사장 등 기존 사내이사 재선임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28 07:00:0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관 전문 제조업체 휴스틸이 윤형원 이사를 이사회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윤 이사는 휴스틸에서만 28년을 근무한 인물로 현재 안전보건과 재무총무를 모두 총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단순한 안전 강화 차원의 조치를 넘어 트럼프발 통상 대응 등 여러 경영 요건을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휴스틸에 따르면 윤 이사는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박훈 사장과 이진철 이사 등 기존 사내이사는 재선임이 예고된 상태다. 박순석 회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 있어 사내이사 수는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윤 이사는 1969년생으로 동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휴스틸에 입사해 28년째 근무 중이다. 2021년 관리총괄담당 이사로 승진한 뒤 안전보건기획실과 안전보건담당을 맡아왔다. 지난해부터는 재무총무담당까지 겸임하고 있다.

휴스틸이 이번에 윤 이사를 이사회에 새로 들인 이유는 회사를 둘러싼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휴스틸은 재작년 초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해 윤 이사를 필두로 안전보건실을 만들어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엔 아예 그를 이사회 멤버로 포함시켜 이런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휴스틸은 아직 중대재해 사고 사례가 없지만 대표이사(CEO)가 직접 안전 관리를 챙기고 있다. 실제 박훈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안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안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윤 이사가 사실상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된다. 휴스틸에는 공식적인 CFO 직책이 없지만 지난해부터 재무총무담당을 맡으며 주요 재무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예산 집행부터 자금 운용까지 윤 이사가 중심이 되어 조율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사내 최고재무책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휴스틸은 올해 군산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미국 휴스턴에 연간 생산 능력 7만2000톤(t) 규모의 유정용 강관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초기 가동 비용과 운영 자금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효율적인 재무 관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통상 환경 대응에 따른 자금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우리나라는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관세 완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방침이 끝내 유지되면 휴스틸도 현지 공장 증설 등 대응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윤 이사의 이사회 합류는 시대적 변화에 대한 대응이자 휴스틸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결정으로도 평가된다. 휴스틸 관계자는 "회사의 실질적인 재무 총괄로서 미국 현지 자금 조달을 주도하는 정병규 기획관리담당 등과 협력해 재무 운영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외이사진도 일부 교체된다. 기존 김종열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최현민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최 이사는 현재 법무법인 지평 고문으로 활동하며 세무와 법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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