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사외이사 열전]의장 섭외 1순위,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MB 정부 시절 경제 사령탑, 삼성전자·한국앤컴퍼니에서 이사회 의장 맡아
김형락 기자공개 2025-03-07 08:25:12
[편집자주]
흔히 '베테랑(Veteran)'은 어떤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담으며 기술이 뛰어나거나 노련한 사람을 이른다. 기업 의사결정의 최상단에 위치한 이사회에도 다수의 기업을 경험한 베테랑 사외이사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회사 이사회에 참여할 경우 비교군이 생기고 노하우가 쌓이는 만큼 THE CFO는 여러 이사회에서 각광받아온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직 생활을 마치고 싱크탱크에서 활동하며 정책을 조언한다. 삼성전자와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에서 첫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으로 주요 의사 결정도 주재했다. MB정부 경제 사령탑에서 내려온 뒤 사외이사 활동을 지속하며 이사회 중심 경영이 더 잘 작동하도록 기여하고 있다.한국앤컴퍼니는 다음 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 박 전 장관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한국앤컴퍼니에서 첫 사외이사 임기 3년을 마치고, 연임(3년) 후보로 추천받았다. 사내이사 재선임 후보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회장, 박종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이다. 박 전 장관은 박 사장의 대학, 행정고시 선배다.
박 전 장관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73학번)를 졸업했다. 1979년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감사원, 재무부 등에서 사무관으로 일했다. 박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이다. 1986년 30회 행시에 붙어 국세청과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 1999년 LG전자 금융기획팀장에 특채로 입사했다. 한국타이어는 2011년 박 사장을 재무회계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박 전 장관은 MB 정부(2008~2013년)에서 요직을 거치며 경제 정책을 이끌었다. 1996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부임해 교직에 있다가 2004년 17대 국회(2004~2008년)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들어갔다. 2007년 12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정부 혁신·규제 개혁 TF팀장을 맡았다.
박 전 장관은 MB노믹스(이명박 정부 경제 정책)를 집행할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대통령실 정무수석 비서관(2008년)과 국정기획수석 비서관(2008~2010년)을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2010~2011년), 기재부 장관(2011~2013년)을 지냈다.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이 풀린 2016년부터는 기업 사외이사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박 전 장관은 2014년 공동체 자유주의를 기치로 한반도 통일과 선진화를 위한 정책 대안을 연구하는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16년 3월 삼성전자와 롯데쇼핑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섬인돼 임기 6년을 채웠다. 재무·공공 부문 전문가로 이사회에서 행정과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발휘했다.
박 전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은 첫 사외이사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2020년 2월 최선임 이사인 박 전 장관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사내이사인 이상훈 전 경영지원실장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겼다. 2019년 12월 이 전 실장이 노동조합 와해 혐의로 구속되자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게 넘겼다. 2022년 3월 박 전 장관이 삼성전자 사외이사에서 퇴임하면서 김한조 사외이사(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박 전 장관은 한국앤컴퍼니에서도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체제가 정착되도록 했다. 박 전 장관은 2022년 3월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로 합류해 곧바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4월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된 조현범 회장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의장 분리를 택했다.
박 전 장관이 의장을 맡은 뒤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서 부결 안건이 나오기도 했다. 2022년 7월 이사회에서는 '기업 지배 구조 헌장 제정 건'이 부결됐다. 이사 전원(7명)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업 지배 구조 헌장 제정 건은 그해 10월 이사회에서 가결했다. 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는 자회사 한국컴피티션(옛 아트라스BX모터스포츠) 주총 의결권 행사 결의 건이 출석 이사 전원(5명, 조 회장은 불참) 추가 검토 의견으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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