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6년만에 몸값 5배 뛴 현대힘스 M&A 향방은제이앤PE 보호예수 물량 지난 1월 26일 해제…지분 53.06% 매물로
남준우 기자공개 2025-03-06 16:08:50
[편집자주]
현대힘스는 제이앤PE가 2019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선박블록 생산 기업이다. 인수 후 제이앤PE는 최지용 대표와 함께 다년간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진행하며 현대힘스의 성장을 도왔다. 현대힘스가 그동안 어떤 식으로 PMI 작업을 거쳐 왔는지,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 지 더벨에서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년만에 몸값이 약 5배 뛰어오른 회사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선박블록 제조 기업 현대힘스인데요. 첨단 IT기업도 아닌 전통의 제조업에서 이런 성적을 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현대힘스는 2008년 4월 25일 현대중공업이 100% 현물출자하며 설립된 선박블록 제조 기업입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쯤 당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었었는데요.
인수금 확보 등의 목적으로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였던 HD한국조선해양이 들고 있던 지분 75%를 사모펀드인 제이앤PE에 975억원에 넘겼습니다.
2024년 1월 26일 현대힘스는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고요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2019년 매출은 1297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이었는데요. 5년이 지난 2024년엔 매출 2231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더벨에서 직접 전라남도 영암 대불산업단지에 소재한 현대힘스 공장을 방문해봤습니다. 조립, 의장, PE, 도장 등 선박 제조 공정에 필요한 모든 단계들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2공장에 소재한 데크 플레이트 제작 쉘터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곳인데요. 판계 작업이라고도 하는데 모든 선박 블록들을 쌓아올릴 수 있는 바닥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넓은 부지와 규모의 경제를 필요로 하는 시설이죠.
현대힘스는 이제 곧 매각 작업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지난 1월 26일을 기점으로 최대주주인 제이앤PE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53.06%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됐습니다. 제이앤PE는 현대힘스 IPO 당시 한국거래소에 보호예수 기간 동안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는데 그 기간이 끝난거죠.
HD현대 그룹이 우선협상권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인수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가격 격차가 너무 크다는 점이 걸리는데요. 매각 당시 지분가치를 100%로 환산하면 약 1300억원의 몸값을 쳐줬습니다.
그런데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현대힘스의 시가총액은 무려 약 6300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6년 사이 거의 5배 가량 뛴 셈이죠. 제이앤PE 지분율이 53.06%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3000억원 이상은 지불해야 합니다.
이 점 때문에 HD현대는 현대힘스 재인수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작년에 매출 2000억원 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이 회사의 새로운 주인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한양학원 급한불 끈다…OK금융서 450억 주담대 실행
- VIG파트너스, 마제스티골프 최대주주 올랐다
- 'FI 관심' SK에코플랜트, 테스도 매각할까
- 팩텀PE, 카스카디아CC 투자금 모집 '난항'
- 우진산전, IPO 주관사 'NH·키움' 낙점…FI 엑시트 초읽기
- 솔루엠, 1400억 RCPS 발행…미래·메리츠 조력자 부상
- [발행사분석]5년째 지속되는 CJ CGV의 자본 확충…관건은 투심
- [Deal Story]A급 한솔제지, 우량채 제치고 '최저 스프레드' 달성
- [Deal Story]한국토지신탁 미매각 탈출, 리테일이 살렸다
- [Deal Story]SK이노 회사채 투자수요 1.7조…모든 만기 '오버' 금리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경찰공제회는 지금]'공석 1년 이상' 주요 임원직, 선임 최대 변수 '경찰청'
- 'SK스페셜티 인센' 본 SK실트론, 한앤코 인수 반길까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사회 역할' 운영위원회, 조직 개편 나선다
- [영상]실트론까지 인수할까…리밸런싱 나선 SK와 한앤컴퍼니 밀월관계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영상 이사장 선임 완료, 주요 임원 선임 속도낼까
- '매각 난항' 한양증권, 원점 재검토 가능성 높아지나
- 원동일 에스아이플렉스 대표, 웰투시에 1000억 '재투자'한다
- '글로벌 운용사' ZCG, 첫 국내 펀딩 도전한다
- 한앤코·정광섭 CFO 또 동행, SK스페셜티 재무통으로
- KCGI·미래에셋, '중복 상장 논란' 에식스솔루션즈 엑시트 플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