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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AI·디지털 전문가 보강…여성 사외이사 비중 확대 임기 만료 3명 사외이사 재신임…전문분야 각 1명씩 구성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11 12:50:1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7시3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3년 만에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임기 만료된 5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업권 전반적으로 AI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이에 발맞춰 디지털과 AI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한 모습이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된다. 기존 사외이사진에서 김윤정 사외이사만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였다. 이번에 김소정 전 하나은행 본부장이 추천되면서 2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 선임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디지털금융 전략 부합 사외이사 2명 신규 영입

현대캐피탈은 최근 5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현 사외이사 5명 모두 이달 말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중 김기동 사외이사와 김윤정 사외이사, 황인태 사외이사가 재신임을 받았다. 모종린 사외이사와 서정호 사외이사가 물러나는 자리에는 김기응 카이스트 김재철 AI대학원 석좌교수와 김소정 전 부행장이 추천됐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사외이사도 이에 부합하는 전문가들로 영입하며 디지털금융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된 김기응 교수는 국내 대표 AI 전문가다. 김소정 전 부행장은 30여 년 경력을 지닌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기응 교수는 2019년까지 카이스트 전산학과 부교수로 활동했으며 지난해부터 카이스트 AI대학원에서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현재 국가 AI 연구거점 사업단장도 겸임하고 있다. 국가 AI 연구거점은 국내외 연구진이 모여 AI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곳으로 김 교수가 총괄책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소정 전 부행장은 1994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한 후 삼성물산, 이베이코리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등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최초 여성 임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2021년에는 하나은행의 디지털 컨트롤타워인 미래금융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디지털그룹장과 디지털경험본부장을 겸임하며 하나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사외이사 후보군 74명, 정기적 전면 교체

현대캐피탈은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이사진의 전문분야를 다양화했다. 사외이사를 법률과 경제, 회계, 디지털, AI 분야에서 각 1명씩 선임해 특정 분야에 쏠리지 않도록 했다. 법률 전문가인 김기동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윤정 사외이사는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회계학회장 출신의 황인태 사외이사는 회계법인 해솔 상근고문을 맡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 수도 2명으로 늘어난다. 현대캐피탈은 매년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해 구성하고 있다. 2015년 전성빈 전 사외이사를 시작으로 유순신 전 사외이사, 문효은 전 사외이사, 김윤정 현 사외이사까지 총 4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현대캐피탈은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2명을 동시에 선임하게 된다.

이와 같은 현대캐피탈의 인사 기조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서다.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만 구성할 수 없다. 비상장사인 현대캐피탈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발굴하고 정기적으로 자격요건을 검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총 74명을 선정했다. 회계·재무 분야가 19명으로 가장 많으며 경영분야 18명, 법무분야 14명 순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9월 사외이사 후보군을 전면 교체하는 등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군을 지속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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