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BNH, 윤동한 회장 이사회 복귀 무대 '낙점' 2019년 이후 6년만 등기이사 선임, 장녀 윤여원 대표 조력자 역할 주목
서지민 기자공개 2025-03-19 09:26:4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이 콜마비앤에이치 등기이사에 오른다. 2022년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복귀한 지 3년여 만이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맡고 있는 장녀 윤여원 사장의 조력자를 자처해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콜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3명을 신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오상민 변호사와 소진수 공인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윤동한 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다. 윤 회장은 현재 콜마그룹 계열사 이사회 중 어느 곳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2019년 8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지주사 콜마홀딩스 대표이사직을 포함해 모든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윤 회장은 이후 2년 3개월 만인 2021년 11월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했으나 전과 달리 이사회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에서 미등기임원으로서 경영에 참여했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공식 멤버로서 미등기임원과 달리 직접적으로 기업 경영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정관을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오너일가의 등기이사 참여는 통상 기업에 대한 지배력 강화와 책임 경영 의지로 해석된다.
2019년 이후 약 6년 만에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복귀 무대로 콜마비앤에이치를 택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회장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콜마홀딩스나 핵심 계열사인 한국콜마 등기이사로는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2세 경영이 한창인 콜마그룹은 현재 윤 회장의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를, 장녀 윤여원 사장이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끌고 있는 형태다. 계열사 중 유일하게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만 합류함으로써 윤여원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게 됐다는 분석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156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업계 경쟁심화로 인한 평균판매단가 하락과 판관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2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조직 재정비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영업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수익구조 개선 후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ODM과 해외사업을 확대해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 ROE 8~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마그룹 관계자는 윤 회장의 콜마비앤에이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 대해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경영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 모멘텀 발굴을 위해 창업주의 경륜과 지혜를 경영에 보태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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