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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지우기' 나선 삼성, 파운드리 컨트롤 타워 'CP실' 해체 전략마케팅실·글로벌운영팀 원복, S.LSI 임원도 대거 교체

노태민 기자공개 2025-03-17 09:37:2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산하 '코퍼레이트 플래닝(CP)실'을 해체하고 전략마케팅실을 원복했다. CP실은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이 DS부문장 취임 당시 신설한 조직이다. 삼성전자 내·외부에서는 전영현 부회장이 경 고문 흔적 지우기에 들어갔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사업부의 CP실이 해체됐다. CP실은 경 고문이 DS부문장에 취임하며 신설한 조직이다. 파운드리사업부의 사업전략과 고객 발굴, 생산능력(CAPA) 운영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경 고문은 당시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인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 바 있다.

CP실의 역할은 전략마케팅실과 글로벌운영팀이 나눠 맡는다. 두 부서는 CP실 신설 당시 통합됐으나 해체되며 원복됐다. 파운드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강석채 부사장이, 글로벌운영팀장은 김성한 부사장이 선임됐다.

강 부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 내 영업통으로 꼽힌다. 파운드리 전략마케팅실과 반도체 부문 미주지역총괄(DSA), CP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글로벌운영팀을 맡게된 김 부사장은 메모리전략마케팅팀, 파운드리 전략마케팅실, CP실 등에서 근무한 전략통이다.

파운드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에는 송병무 부사장과, 김용상 상무, 노미정 상무, 송태중 상무, 이성준 상무, 전희정 상무가 배속됐다. 해당 임원들의 이전 근무처는 CP실과 DSA다.

시스템LSI사업부에서는 전략마케팅실장이 교체됐다. 2021년 4분기부터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왔던 피재걸 부사장이 물러나고 이해창 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이 전략마케팅실장에 임명됐다.

이 부사장은 지난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이 부사장은 2023년 차량용 CMOS이미지센서(CIS) 신사업 수주액 4억3000만달러 달성, 신규 고객사 7개사 확보 등 성과를 인정받아 19억7700만원을 받았다.

아울러 SoC사업팀장에 최진혁 DSRA-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을 발령했다. 최 부사장은 앞으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칩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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