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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공모' DN솔루션즈,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동 LG CNS 버금가는 빅딜…하단 기준 공모규모 '1조1399억'

권순철 기자공개 2025-03-14 16:09:4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N솔루션즈가 올해 유가증권시장 세 번째 주자로 등극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상장 주관사단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5월 중순까지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기관 세일즈에 돌입할 예정이다. LG CNS 다음으로 대규모 공모를 진행할 빅딜이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금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11일 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DN솔루션즈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로 한국투자증권과 BoA메릴린치도 공동 주관 리스트에 등재돼 있다.

올해 LG CNS 다음으로 조단위 공모를 진행할 빅딜이라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평가다. DN솔루션즈와 상장 주관사단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5000~8만9700원으로 하단 기준으로도 공모 규모가 조단위를 넘어간다.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의 공모액은 1조1994억원이었다.

LG CNS가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 확정 지은 건 긍정적인 소식으로 꼽힌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첫 조단위 공모였음에도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함을 보여준 이벤트였기 때문이다. DN솔루션즈와 상장 주관사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세일즈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수요예측 흥행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1월에 신고서를 제출해 공모에 착수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2024년도 결산 자료를 받고 상장에 나서도 불리하지 않을 거란 판단에 무게가 실렸다. 연초 주식시장 상황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확대됨에 따라 2월 안으로 상장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굳이 속도전에 나설 필요는 낮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DN솔루션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2조1120억원의 매출액과 4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우수한 이익 창출력은 피어그룹으로 거론되는 회사들의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N솔루션즈는 일본 공작기계 업체인 디엠지모리(DMG MORI), 오쿠마(Okuma) 등을 비교 기업으로 고려하고 있는데 이익 창출력만 따지면 2배 이상 웃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수익 비중이 원체 높아 지난해 말부터 심화된 원화 약세는 회사의 성장 엔진을 더욱 자극할 트리거로 꼽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까지 겹쳐 매출 신장폭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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