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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발빠른 롯데손보, 사외이사 추가 선임 작년 11월 내부통제위원회 설치…사외이사 3명→5명 일시적 증가

강용규 기자공개 2025-03-19 12:34:4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사들이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대부분 정관 변경안건을 상정한다.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다만 롯데손해보험(롯데손보)은 선제적으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해 온 만큼 정관 변경안건을 상정하지 않는다.

롯데손보는 이사회 구성원에 임기 만료자가 없는 상황에서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이사회 규모에 일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손보는 28일 열리는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윤태식 한국평가정보 이사회 의장과 성재호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윤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1969년생으로 기획재정부 대변인 및 국장, 관세청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성 후보자는 1960년생으로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지내는 등 법률뿐만 아니라 금융 분야의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롯데손보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은 이례적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기존 사외이사진에 임기 만료자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로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현 사외이사 임기는 박병원 이사회 의장과 윤정선 사외이사의 임기가 올 10월10일, 이창욱 사외이사의 임기가 2026년 정기주주총회일에 만료된다.

롯데손보는 정관을 통해 이사회의 총원 수를 3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사외이사를 금융사 지배구조법상 최소 요건에 따라 총원의 과반수로 하되 3명 이상 두도록 명시하고 있다. 사외이사 수의 최소 요건만이 있을 뿐 상한은 없는 만큼 추가 영입이 문제될 것은 없다.

롯데손보의 이번 이사회 확장은 일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사외이사 2명의 신규선임으로 늘어난 이사 총 수는 올 10월 기존 사외이사 2명이 물러나면서 다시 5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시적인 변화로 인한 혼란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롯데손보가 이사회 내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ESG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등 6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모든 사외이사들이 모든 위원회에 소속되는 형태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외이사가 늘어난다고 해서 역할을 정리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롯데손보의 이사회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내부통제위원회의 존재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곧바로 운영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7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의 시행으로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사들은 오는 2025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는 의무를 안게 됐다.

상장 보험사 11곳(SGI서울보증 제외)의 2025년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비교해보면 롯데손보를 제외한 10곳이 이사회 내 설치 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추가하는 정관 변경 및 개정안건의 상정을 예고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상장 보험사들 중 유일하게 롯데손보만이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부 보험사들은 취업 승인을 받지 않은 전직 관료의 재심사까지 기다려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등 내부통제 관련 역량을 보유한 사외이사를 모시기 위해 구인난을 겪기도 했다. 롯데손보는 법률 개정에 발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이러한 혼란을 피해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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