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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AAA급 도약 한화생명, 달라진 '신종자본증권 성적표'오버부킹·금리밴드 하단서 수요…크레딧 상향 '훈풍'

윤진현 기자공개 2025-03-20 08:03:0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 직전 업계 최상위권의 신용등급인 AAA급 이슈어로 도약한 효과가 컸다. 크레딧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7월 마지막 발행 당시와 비교해 주문액과 금리 조건 등 프라이싱 성적이 대폭 개선됐다.

증액 발행 한도(6000억원)를 웃도는 수요를 확인한 것은 물론 금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이번 자본성 증권 발행의 최대 목적인 K-ICS 지급여력비율 개선 효과도 고루 누릴 전망이다.

◇크레딧 한 노치 상향 후 '오버부킹'…밴드 하단 금리도 '거뜬'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전일(17일) 30년 만기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신종자본증권을 택한 만큼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도 붙였다. 모집액은 30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한화생명은 수요예측에서 총 7510억원의 주문액을 달성했다. 모집액(3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웃도는 수요를 모은 결과 증액 발행 가능성도 커졌다. 금리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결정지을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은 절대금리로 4.2~4.7%를 제시해 밴드 하단인 4.45%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업계에선 마지막 신종자본증권 발행인 지난해 7월보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투심이 개선된 점에 집중하고 있다. 당시 모집액(3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3560억원의 수요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증액 발행 한도인 5000억원을 채우는데 실패해 추가 청약 및 증권사의 잔액 인수로 한도를 맞추기도 했다. 발행 금리도 희망금리밴드(4.3~4.8%) 최상단으로 확정됐다. 불과 8개월여만에 투심이 개선된 배경으론 '크레딧 상향'이 꼽힌다.

◇수익성+자본 적정성 인정…K-ICS비율 개선 전망

수요예측 직전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까지 신용평가 3사가 한화생명의 등급과 전망을 한 노치 상향 조정했다.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 및 전망을 'AA+, 긍정적'에서 'AAA,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6월 '긍정적' 아웃룩을 단 후 약 9개월 만에 신용등급까지 국내 최고 등급으로 격상됐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역시 동반 조정됐다. 그 결과 이번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은 'AA, 안정적'의 등급을 받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업계 최상위권의 크레딧을 부여받으면서 투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세일즈 포인트도 수익성과 K-ICS 비율 등의 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상향이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의 K-ICS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65%(경과조치 전 기준)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자본성 증권 발행과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창출 등으로 자본비율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모집액(3000억원)만큼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지급여력 금액이 약 21조5829억원, 지급여력 기준금액은 13조489억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경우 지급여력비율은 165.4%로 풀이된다. 추후 한화생명은 대출 및 국내외 유가증권, 단기금융상품 투자 목적으로 이번 조달액을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한화생명의 조달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iM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한화생명은 당초 3~4곳의 주관사단을 꾸리는 기조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2월 후순위채 발행부터 본격적으로 주관사 규모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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