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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케이엔제이, 적자사업 정리 후 실적 '우상향'장비사업 철수, 2026년 상반기 증설투자 완료 목표

김지원 기자공개 2025-03-21 08:21:0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이엔제이가 지난해 CVD-SiC(탄화규소) 사업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함께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적자사업이었던 장비사업을 정리해 체질을 개선한 만큼 올해부터는 부품사업에 집중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아산 사업장 내 증설투자를 완료해 캐파도 대폭 확대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엔제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22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4%, 영업이익은 35.1% 증가했다. 장비사업부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중단영업손실 43억원이 발생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0.9% 증가했다.

2005년 4월 설립돼 2019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케이엔제이는 반도체 제조용 CVD-SiC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충남 아산과 당진 두 곳에 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2010년 신규 사업으로 CVD-SiC 제품군 분야에 뛰어든 이후 현재까지 SiC 포커스링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끈 것도 CVD-SiC 제품이다. 해당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31.5% 증가한 6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8.1%를 차지했다. 인건비, 원재료비 등이 증가했으나 생산공정 최적화를 통해 생산수율을 개선하며 매출 원가율을 전년 67%에서 64%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케이엔제이는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디스플레이 제조용 엣지그라인더와 검사장비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사업의 적자가 이어지자 손익구조를 개선을 위해 부품사업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해당 부문 관련 손실을 모두 회계 장부에 반영한 상태로 올해부터는 추가 손실은 인식하지 않을 예정이다.

장비사업부문의 핵심 인력은 부품사업부로 재배치해 관련 사업의 공정 자동화를 진행 중이다. 부품사업부 공정 개선과 자동화에 따라 올해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간 작업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기존 CVD-SiC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케이엔제이는 CVD-SiC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 아산 사업장에서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7월 200억원 규모의 증설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지난해 말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증설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추가 차입 없이 투자를 마칠 계획이다. 투자금 일부는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해 재무 부담을 덜 예정이다.

케이엔제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증설 작업을 마치고 신규 CVD 챔버를 순차적으로 가동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손실 사업을 정리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한 만큼 기존 CVD-SiC 사업에 보다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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