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세미파이브, 삼성증권 손 잡았다…2025년 상장 '추진'시리즈B에서 5000억 기업가치 인정…기술특례 도전 전망
윤진현 기자공개 2024-01-02 08:08:3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IPO 대어로 전망되는 세미파이브가 삼성증권의 손을 잡고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세미파이브는 올 3월 시리즈B 투자에서 약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굴지의 디자인하우스사다. 국내외 대형 하우스에 RFP를 배포한 가운데 삼성증권이 기회를 얻었다.세미파이브는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 파트너사로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으나 흑자 전환은 아직이다. 기술 특례 상장 트랙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수익성 입증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2025년 코스닥 증시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반도체 IPO 강점 확실한 삼성증권 주관사 선정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가 최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세미파이브는 국내 대형 IPO 하우스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배포했다. 치열한 경쟁 PT 끝에 기회를 얻은 건 삼성증권이었다.

최근 들어 삼성증권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에이직랜드 등 반도체 관련 기업 IPO 딜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두 기업 모두 높은 성장율을 보이며 기업가치를 확대해 가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팹리스사와 파운드리사의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솔루션 기업이다. 세미파이브는 자체적인 시스템온칩(SoC) 설계 플랫폼을 개발했다. 반도체 팹리스가 요구하는 고성능 반도체 칩 설계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대규모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파트너사인 퓨리오사AI와 함께 서버용 AI 추론 커스텀 칩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이어 또다른 파트너사인 리벨리온도 세미파이브 5nm 고성능컴퓨팅(HPC) SoC 플랫폼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을 양산할 예정이다.
◇시리즈B 투자서 기술력 인정…기술특례 '도전장'
세미파이브는 올 3월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총 6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FI로는 두산, SV인베스트먼트,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영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000억원 수준이다.
세미파이브는 그동안 투자금을 활용해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국내 디자인하우스 세솔반도체와 다심, 하나텍을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2021년 말에는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 아날로그 비츠(Analog Bits)를 인수했다.
세미파이브가 삼성전자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세미파이브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국내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세미파이브가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인데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의 관심도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미파이브는 2022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 802억원, 영업손실 42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목표 매출액을 1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그만큼 추후 기술성은 물론 수익성 지표 역시 입증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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