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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 보드]SK이노베이션, 연간 100건 넘는 의안 처리지난해 그룹 내 최다 안건 논의한 이사회, SK온 조달·SK E&S 합병 등 의결

김형락 기자공개 2025-04-01 08:28:24

[편집자주]

기업은 본능적으로 확장을 원한다. 모이고 분화되고 결합하며 집단을 이룬다. 이렇게 형성된 그룹은 공통의 가치와 브랜드를 갖고 결속된다. 그룹 내 계열사들은 지분 관계로 엮여 있으나 그것만 가지고는 지배력을 온전히 행사하기 어렵다. 주요 의결 기구인 이사회 간 연결고리가 필요한 이유다. 기업집단 내 이사회 간 연계성과 그룹이 계열사를 어떻게 컨트롤하는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5시2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해 100개 넘는 의안을 처리했다. 지주사 SK보다 의결·보고 안건이 많았다. 이사회에서 자회사 SK온 자금 조달 방안, SK E&S 흡수합병 등을 논의하면서 SK그룹 상장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안건을 심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3차례 이사회를 소집해 110개 안건을 논의했다. 1년 전보다 이사회 개최 횟수는 줄었지만, 처리한 의안은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이사회를 16번 열어, 의안 87개를 부의했다.

지난해 그룹 상장 계열사 21곳 중 최다 안건을 논의한 곳은 SK이노베이션 이사회다. SK이노베이션 다음으로 △SK(87건) △SK네트웍스(72건) △SK텔레콤(70건) △SK D&D(68건) △SK이터닉스(66건) △SK아이이테크놀로지(65건) 등 순으로 처리 안건이 많았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SK온 조달 방안을 여러 차례 논의했다. 그해 이사회에 올라온 SK온 관련 안건은 총 10개다. SK온은 배터리 캐즘(Chasm)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한 상황에서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하되 건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는 방안을 찾아야 했다. SK온은 지난해 국내외 배터리 설비 투자로 10조4599억원을 썼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그해 3월(3차) 이사회에서는 SK온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5월(5차)과 6월(7차) 이사회에서는 블루오벌SK(BOSK)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대출(Loan) 관련 진행 사항을 보고받았다. 11월(12차) 이사회에서는 BlueOval SK의 ATVM Loan에 대한 보증 제공을 의결하고, SK온 현황(부제 미 트럼프 2.0 주요 정책·사업 영향 검토)과 BlueOval SK 합자 투자 계약 변경 건 등을 보고받았다.

정유·석유화학 중심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이 도시가스·재생 에너지 중심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 E&S를 합병하는 사업 구조 재편도 이사회 주요 논의 사항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그해 11월 연간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 E&S를 흡수합병해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재무 여력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과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3사 합병도 같이 진행했다. SK온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배터리 사업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SK온은 지난해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먼저 합병했다. SK엔텀과 합병 절차는 지난달 끝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8차) 이사회에서 △SK E&S와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자회사 합병 승인 △임시 주주총회 소집·부의 안건 채택 등을 가결했다. 그해 8월(9차) 이사회에서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시너지 추진단 계획 △의결권 확보 현황·주총 대응 방안을 보고받았다. 11월(11차) 이사회에서는 △합병 종료 보고 총회 갈음을 위한 공고 건 △E&S 사내독립기업(CIC) 사장 선임 건을 가결했다.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는 전력·집단에너지 사업 관련 안건이 올라왔다. 그해 12월(13차) 이사회에서 △파주에너지서비스·나래에너지서비스·여주에너지서비스와 업무 지원 위탁 계약 체결 △도시가스사와 업무 지원 용역 계약 체결 △Prism Energy International과 액화천연가스(LNG) 단기 거래를 위한 사전 한도 승인 △보령 LNG터미널 이용 계약 일부 지위 이전에 관한 합의서 체결 승인 건 등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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