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 보드]롯데케미칼보다 바빴던 롯데쇼핑 이사회지난해 마트 영통점 매각·토지 평가 방식 회계 정책 변경 등 논의
김형락 기자공개 2025-03-24 08:19:35
[편집자주]
기업은 본능적으로 확장을 원한다. 모이고 분화되고 결합하며 집단을 이룬다. 이렇게 형성된 그룹은 공통의 가치와 브랜드를 갖고 결속된다. 그룹 내 계열사들은 지분 관계로 엮여 있으나 그것만 가지고는 지배력을 온전히 행사하기 어렵다. 주요 의결 기구인 이사회 간 연결고리가 필요한 이유다. 기업집단 내 이사회 간 연계성과 그룹이 계열사를 어떻게 컨트롤하는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0시1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그룹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함께 가장 많이 이사회를 개최한 상장 계열사다. 지난해 회사채 기한 이익 상실(EOD) 사유를 수습했던 롯데케미칼보다 처리 안건이 많았다. 롯데쇼핑 이사회 주요 안건은 재무 현안과 이사회 제도를 정비였다.롯데쇼핑은 지난해 총 15차례 이사회를 열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15회 이사회를 소집했다. 그룹 상장 계열사 중 이사회 개최 횟수가 가장 많은 두 곳이다. 그 뒤로는 롯데렌탈(14회), 롯데리츠·롯데하이마트(12회), 롯데케미칼(11회), 롯데지주·롯데정밀화학(10회), 롯데칠성음료(9회), 롯데이노베이트(7회), 롯데웰푸드(6회) 순이었다.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보고받은 안건도 롯데쇼핑이 87건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케미칼은 이사회에서 올라온 안건이 롯데쇼핑보다 1건 적은 86건이었다. 나머지 계열사는 롯데렌탈(78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53건), 롯데하이마트(40건) 등 순으로 처리 안건이 많았다.

롯데쇼핑 이사회는 지난해 재무 관련 안건 논의 비중이 컸다. 전체 안건 중 약 30%가 재무 관련 사안이었다. 주요 의결 안건은 △마트 영통점 영업 종료·자산 매각 건 △토지 평가 방식 회계 정책 변경 건 등이다.
마트 영통점 매각 안건은 이사회에서 한 차례 보류된 뒤 다시 논의해 가결했다. 지난해 8월 22일 이사회에서는 출석 이사 전원(9명)이 해당 안건에 보류 의사를 밝혔다. 그해 9월 12일 이사회에서 같은 안건을 다시 논의해 가결했다. 롯데그룹은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비핵심 사업·자산을 매각하는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을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도 비효율 자산인 마트 영통점을 매각했다.
토지 평가 방식 회계 정책 변경 안건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가결했다. 롯데쇼핑은 그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할 때 저평가 원인 중 하나로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 제시 부족을 꼽았다. 당시 롯데쇼핑 부채비율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사 평균보다 높았다. 부채비율을 낮출 방안으로 토지 재평가를 선택했다.

재평가 결과는 지난달 나왔다. 지난해 3분기 말 190%였던 롯데쇼핑 연결 기준 부채비율 그해 4분기 말 129%로 61%포인트(p) 하락했다. 기존 8조2686억원이었던 토지 장부가를 17조7351억원으로 재평가받은 결과다.
이사회 제도와 구성 관련 안건도 14건 올라왔다. 주요 의결 안건은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 건 △이사회 규정 변경 건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그룹 차원에서 선임 사외이사제를 도입했다. 주요 보고 안건은 △이사회 역량 구성표 수립 건 △이사회 평가 진행 건 △이사회 평가 진행 결과·개선 계획 건 등이다.
경영 전략 관련 안건(8건)은 모두 보고 안건이었다. 주요 안건은 △2023년 쇼핑 경영 계획 대비 실적·중장기 계획 △2024년 하반기 유통군 중장기 전략 △오카도(Ocado) 프로젝트 진행 경과·계획 공유 △백화점사업부 부산·경남 상권 전략 △마트·슈퍼사업부 부산·경남 상권 전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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