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파이브 IPO]6년간 매출 성장률 '120%'…에쿼티스토리 '가산점'후발주자 불구 '스케일업' 전략 구사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01 08:06:5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미파이브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완주하기 위한 사전 채비에 한창이다. 실적 성장세를 통한 에쿼티 스토리(Equity Story)의 보강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미파이브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2019년 설립 후 6년간 복합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120%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성장에 배팅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바라본다. 국내 기업 3곳을 흡수한 데 이어, 글로벌 IP 기업인 아날로그비츠도 자회사로 인수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올 4~5월께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자 채비에 나섰다. 세미파이브의 주관사단은 삼성증권과 UBS다. 삼성증권이 상장 전략 및 국내 세일즈를 담당한다면, UBS는 해외 세일즈를 전담하는 구조다.
세미파이브는 설립 7년차에 들어선 토종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조명현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했다. 국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기업들과 비교하면 세미파이브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업력 10년 이상의 삼성전자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들이 세미파이브의 경쟁사로 거론된다.
그럼에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1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713억원) 대비 56.8% 증가한 수준이다. 본격적으로 수주 실적이 늘어나면서 가능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약 1238억원으로 알려졌다.
중기현황 정보시스템의 집계치상 세미파이브는 설립 첫해인 2019년 9억9893만원의 매출을 낸 바 있다. 이후 2020년 19억원, 2021년 95억원, 2022년 398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수치를 기반으로 잠정 산출한 6년간 매출액 평균 CAGR은 120%에 달했다. 이렇듯 세미파이브가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점은 향후 IPO에서도 고무적이다.
통상 주식 시장은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IPO 투자 과정에서 성장성을 투자 지표 중 하나로 보는 이유다. 에쿼티 스토리 구축에 예비 상장사들이 공을 들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시장의 후발주자에 속하는 세미파이브가 성장세를 기록한 배경으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이 꼽힌다. 설립 초기 삼성전자의 DSP인 세솔반도체와 하나텍, 그리고 다심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후 글로벌 IP(지적재산권)회사인 아날로그 비츠(Analog Bits)도 자회사로 인수했다. 아날로그비츠는 저전력 혼합 신호 IP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 여겨진다. 핵심 IP를 TSMC, 삼성 파운드리, 인텔 등 전 세계 주요 파운드리 생태계에 공급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미파이브는 스케일업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기록해왔고 앞으로도 AI 추론,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고성능 컴퓨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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