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랜드마크 딜 섭렵 씨티증권, '7연패' 기틀 다졌다[KP/종합]수은·산은 빅딜 주관 효과…HSBC 바짝 추격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01 09:14:5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이 한국물(Korean Paper) 주관 실적 7연패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025년 1분기 빅딜을 섭렵하면서 선두에 올랐다. 치열한 접전 끝에 HSBC는 2위에 올랐다. 선두와의 주관 실적 차이는 단 500만달러에 불과했다.후발주자들의 경쟁도 보다 치열해졌다. 결국 3위 자리에 오른 건 JP모간이다.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즈호증권(4위)보다 주관 건수가 적었음에도 주관 금액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씨티증권 7연패 예열…근소한 격차로 HSBC '2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씨티증권은 14억9526만달러 규모의 해외채(공모기준) 발행을 주관했다. 씨티증권은 2024년까지 한국물 시장에서 6년 연속 선두를 지킨 하우스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등 한국물 시장의 빅이슈어 발행에 참여한 효과가 컸다. 올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각각 30억달러씩 조달에 나섰다. 여기에 KT의 사무라이본드 복귀전, 한국석유공사의 10억달러 발행 등 랜드마크 딜을 주관했다.
다만 이번 1분기 발행량 자체가 줄어들었던 만큼 빅딜 주관 여부가 순위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25년 1분기 전체 발행액은 167억달러로 2024년 1분기(180억달러)와 비교해 감소세를 띄었다.
그 결과 또다른 한국물 시장의 전통강호 HSBC는 14억8951만달러의 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선두와의 주관 실적 격차는 약 5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씨티증권보다 주관 건수가 많지만, 금액 차이를 뒤집지 못했다.
HSBC는 정기 이슈어들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에 이어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등의 발행에 참여하면서 주관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포모사본드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유로커버드본드 등 다각화 전략을 제시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후발주자 경쟁도 치열…자취 감춘 '토종IB'
JP모간은 후발주자들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3위를 차지했다. JP모간은 13억996만달러의 주관액을 기록했는데 주관 건수는 단 5건에 불과했다. 총 7건을 주관한 미즈호증권(4위)보다 주관 금액이 많았던 셈이다.
연초 한국수출입은행 빅딜은 물론 3월 말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대규모 발행에 참여한 영향이 컸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30억달러 규모의 달러채 발행에 나섰는데, 주관사를 단 6곳만 기용했다. 1분기 막바지에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빅딜을 달성하면서 주관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게다가 이번 1분기는 커버드본드와 이종통화채권이 다수 발행된 특징이 있다. 달러채 변동성이 커지면서 조달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을 택했던 탓인데 다각화된 선택지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유로커버드본드를 주관한 스탠다드차타드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캥거루본드의 최강 하우스 호주계 ANZ는 10위를 차지했다.
다만 토종 IB는 리그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췄다. 국내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이 한국수출입은행의 달러채 발행에 '보조 주관사(JLM·Joint Lead Manager)'로 참여한 이력이 있지만,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상 북러너가 아니면 실적으로 집계되지 않는다.
대신 한국산업은행이 1억3333만달러의 실적으로 21위에 올랐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서 주관 업무를 맡았다. 더벨 플러스 집계상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공모 한국물 발행에 한국산업은행이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 영역에서의 토종 IB 주관마저 뜸해지는 모습이다. 그간 민간 기업의 경우 국내 증권사를 주관사단에 포함시키는 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공기업 역시 RFP(입찰제안요청서) 대상으로도 올리지 않으면서 점차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한국물 빅 이슈어인 한국수출입은행 만이 국내 증권사에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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