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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파이브 IPO]2분기 예심 '가닥'...코스피 vs 코스닥 최적 전략 고심조단위 기대주, 연내 상장 목표…국내외 기관 세일즈 채비

윤진현 기자공개 2025-03-27 08:06:0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기대주인 세미파이브(SemiFive)가 2분기 내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조단위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기업인 만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 시장 중 더 나은 선택지를 고심하고 있다.

기업가치와 향후 사업 방향성을 고려해 해외 세일즈 전략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맞춤형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를 주창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외 기관을 공략하는 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연내 상장 완주 목표…코스피 VS 코스닥 '고심'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2분기 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지난 2023년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상장 채비를 본격화했다.

2025년 연내 증시 입성을 마치는 게 목표로 알려졌다. 최근 회사 특성에 딱 맞는 시장을 선택하기 위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코스피 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기도 했지만, 코스닥 역시 선택지로 올려뒀다.

세미파이브가 조단위 코스피 대어로 거론된 배경 중 하나로는 직전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꼽힌다. 지난 2023년 3월 시리즈B 투자에서 5000억원을 상회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총 6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재무적 투자자로는 두산, SV인베스트먼트,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자체적인 시스템온칩(SoC) 설계 플랫폼을 개발했다. 반도체 팹리스가 요구하는 고성능 반도체 칩 설계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세미파이브의 주요 고객사로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모빌린트, 리벨리온 등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조 단위 기업가치로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당초 코스피 시가총액 요건을 활용하지 않겠냔 분석도 나왔지만 시장 분위기와 투자자 수요 등을 고려해 상장 시장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출처: 세미파이브

◇조단위 밸류 눈높이…해외 세일즈도 박차

국내외 기관을 고루 공략하기 위한 전략도 이미 구체화한 상황이다. 상장 주관사 선정 단계에서부터 이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증권과 UBS를 공동 대표주관사로 기용해 관련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NDR(Non Deal Roadshow)도 한 차례 진행했다. 홍콩과 싱가프로 등에서 직접 기관을 만나 회사의 강점을 소개했다. 세미파이브가 글로벌 맞춤형 반도체 설계 작업에 힘을 싣고 있기에 해외 기관 공략에도 집중해야 했다.

앞서 2021년엔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지식재산권(IP) 기업인 아날로그비츠(Analog Bits)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근래 들어 미국, 인도, 베트남, 프라하 등에 연구개발(R&D) 센터를 확보하면서 해외 선두 기업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해외 고객사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그간 국내 고객사를 타겟으로 두고 절차를 밟았다면, 이젠 해외 고객사 딜 수주를 위해 영업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실적 비중이 국내서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추후 이 비중을 늘려가겠단 포부를 밝힌 상태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이 목표인 만큼 이번 IPO에서도 해외 세일즈에 신경을 쓰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목표인 상장예비기업은 외국계 IB 하우스를 주관사단에 합류시키는 방향으로 해외 마케팅 강화에 힘쓰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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