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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Story]상하이에 공들이는 아라리오갤러리, 10년간 50억 출자김창일 회장 20년 전 중국 진출, 손실 아랑곳 않고 지원사격

서은내 기자공개 2025-04-01 08:18: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라리오가 상하이에서 아라리오갤러리를 재개관했다. 재정비를 위해 지난해 문을 닫은 지 1년도 안돼 문을 열었다. 다른 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새롭게 도약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모회사 아라리오가 2014년부터 지금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법인에 투입한 자금은 50억원을 웃돈다.

◇2024년 재출자 시작, 상하이 공략 의지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라리오는 '아라리오(상하이)예술품경영유한회사'에 약 3억원을 출자했다. 아라리오(상하이)예술품경영유한회사는 국내에서 미술관과 갤러리 사업을 운영해온 주식회사 아라리오가 중국 상하이에 낸 법인이다. 아라리오가 이곳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이달 19일 상하이 징안구 쑤저우 강변에 위치한 문화공간 '수허하우스(SUHEHAUS)에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를 재개관했다. 기존 상하이 아라리오갤러리는 웨스트번드 지역에 위치해왔다. 지난해 잠시동안 문을 닫고 지역 이전을 준비해왔으며 이번에 새 터전을 잡았다.
중국 상하이 징안구 쑤저우 강변에 위치한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전경.

아라리오갤러리는 글로벌 미술계에서 영향력을 지닌 국내 컬렉터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이 만든 갤러리다. 주식회사 아라리오는 천안에 본사를 두고 백화점 운영업, 외식업, 부동산임대업을 운영하는 회사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를 비롯해 서울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아라리오 뮤지엄,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 등 미술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회사 아라리오의 미술품(면세 상품) 매출액은 약 61억원이다. 2023년 매출액(38억원)에 비해 60% 증가한 수치다. 재무제표상 미술품 재고자산의 규모는 2024년 말 기준 102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라리오, 해외 진출 도전의 연속

김창일 회장은 일찍부터 미술 비즈니스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지역으로 넓히는데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중국은 김 회장이 20여년 전부터 공들여온 지역이다. 김 회장은 천안에서 처음 아라리오갤러리를 시작했으며 서울로 사업 무대를 넓히기도 전에 중국 법인을 먼저 설립했다.

첫 진출지는 베이징이었다. 2005년 아라리오는 약 7억원을 출자해 중국 베이징에 '아라리오(북경)예술품경영유한공사'를 차렸다. 사업은 녹록치 않았다. 손실이 지속되면서 모회사의 추가 출자가 반복됐다. 2015년에는 모회사 아라리오 재무제표상 북경 법인 지분이 손상차손으로 장부가치가 0원이 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미국 뉴욕에도 47억원을 출자해 아라리오갤러리(ARARIO GALLERY INC.)를 설립했다. 뉴욕 사업 역시 만만치 않았다. 2020년 뉴욕 주의 법인 해산동의를 받은 후 해산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중국에서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에 2014년 신규 법인을 세웠다. 첫해 5억원을 출자하고 2017년 9억원, 2018년 3억원, 2019년 5억원, 2021년 10억원을 출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상하이 법인 역시 2023년 말 기준 재무제표상 장부가치가 대부분 손상된 상태다. 그런 상태에서 지난해 다시 3억원을 출자하면서 새로운 곳으로 공간을 옮겼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해점을 재개관하면서 아라리오는 중국 내 사업 확장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는 재개관전으로 'Fluid in Forms(虚实相)'를 3월 19일부터 5월 11일까지 개최한다. 큐레이터 량칭(LIANG Qing)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한·중·일 작가 10인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단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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