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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사 지배구조 점검]대원미디어 자회사 스토리작, 승계 중심추 '주목'설립 전 정동훈 사장 학산문화사 지분율 3%에서 18%대로 상승

서은내 기자공개 2025-03-26 07:48:17

[편집자주]

최근 국내 웹툰업계는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 글로벌 시장의 개화로 폭발적인 성장이 찾아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품는 회사가 있는 반면 끝없는 경쟁과 현실적인 어려움에 시달려 좌절하고 있는 회사도 있다. 이에 따라 웹툰업체 간의 이합집산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그만큼 국내 웹툰업계 지형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웹툰업체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M&A) 기류를 중심으로 주요 웹툰사의 지배구조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토리작은 대원씨아이와 함께 대원미디어 그룹 계열사 중 웹툰·웹소설 사업을 하는 자회사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스토리작은 신규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대주주의 지분 '승계' 차원으로 넓혀볼 때에도 스토리작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토리작, 그룹 신사업 '키' 자회사

대원미디어는 1988년 '달려라 하니', '영심이'를 비롯해 27개 타이틀의 창작애니메이션을 보유한 48년 업력의 만화·애니 콘텐츠 사업체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상장을 기점으로 계열사를 늘려왔다.

계열 구조의 핵심인 대원미디어가 애니메이션 창작기획부터 캐릭터, 게임유통, 영화전시이벤트, 완구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종속회사 관계회사 등을 통해 방송, 만화 출판, 웹툰·웹소설 제작유통을 병행하고 있다.

스토리작은 대원미디어가 추진하는 신사업의 키를 담당하고 있다. 스토리작을 통해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하고 국내외 플랫폼으로 서비스하며 자체 IP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그룹 차원에서 활용해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020년 설립된 스토리작은 카카오픽코마와의 합작으로 일본 현지에 'Sherpa Studio'를 세우기도 했다. 일본 작가들과 웹툰을 공동 제작하는 등 일본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최대주주, 대원미디어-학산문화사 두축 계열사 지배

최대주주로부터 스토리작으로 이어지는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스토리작이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더 뚜렷해진다. 단순히 사업적인 면 외에 승계 차원에서도 그 의미가 적지않다는 점에서다.

스토리작은 그룹 내에서 대원미디어와 학산문화사가 함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유일한 계열사다. 각각 6대 4의 비율로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자본금 5억원으로 2020년 10월 설립됐으며 대원미디어가 3억원, 학산문화사가 2억원씩을 출자했다.

대원미디어 그룹은 크게 상장사인 대원미디어와 비상장사인 학산문화사가 지분구조에서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최대주주가 두 회사를 통해 계열사들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대원미디어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정욱 대원미디어 회장이며 정 회장의 아들인 정동훈 대원미디어 사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치면 총 36.74%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오너가는 학산문화사 지분도 직접 보유하고 있다. 학산문화사와 대원미디어는 상호 지분도 일부 소유 중이다.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겸 스토리작 대표

◇스토리작 설립 전 학산문화사 주주 지분율 변화

눈여겨 볼 포인트는 스토리작이 설립되기 직전 학산문화사 최대주주 지분율의 변화다. 2018년 초까지 정동훈 사장의 학산문화사 지분율은 3.17%였으나 그 해 정 사장은 학산문화사 구주를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18.31%까지 높였다.

같은 해 카카오페이지는 정 회장으로부터 학산문화사 지분 19.8%를 인수했다. 그 결과 2018년 말 정 회장의 지분율은 68.55%에서 48.75%로 떨어졌으며 그 후로 현재까지는 정 사장이 18.31%,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9.8%씩 지분을 보유해오고 있다.

1년 여가 지난 후인 2020년 대원미디어는 학산문화사와 공동 출자해 스토리작을 설립했다. 이때부터 정 사장은 스토리작의 대표직을 대원미디어 대표직과 겸하기 시작했다. 스토리작은 2022년 펀드자금을 유치하면서 2025년 경을 목표로 IPO추진을 공식화해왔다.

정 사장은 일찍이 학산문화사의 지분율을 높임으로써 스토리작에 대한 간접적인 지배력도 높일 수 있게 된 셈이다. 정 사장은 상장사인 대원미디어의 주식도 2006년 이후 꾸준히 장외에서 취득해오고 있다. 학산문화사는 비상장사인데에다 주식가치 면에서도 대원미디어 주식에 비해 취득이 수월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토리작의 지난해 말 자산 규모는 87억원이며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매출액은 10억원, 당기순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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