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클럽원은 VIP들의 VIP를 모시는 곳입니다. VIP센터, 골드센터를 넘어 30억원 이상 자산가를 겨냥하는 PB센터인데요. 삼성동에서 처음 시작해 비상장투자의 메카로 고액자산가들 사이 입소문이 나며 외형을 키웠습니다.

클럽원 한남은 하나금융그룹이 ‘클럽원’을 브랜드화하면서 낸 첫번째 점포입니다.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등 초고액자산가들의 주거지로 둘러싸인 지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남동의 휴양지’를 컨셉으로 VIP들이 자산관리를 하면서 쉴 수 있는 고급 리조트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올해 초 클럽원 한남 센터장으로 부임한 윤보원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윤 센터장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클럽원에 몸담은 베테랑 PB입니다.

Q. 클럽원 한남이란?

저희 공간을 보시면 조금 색다르다고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저희는 고객분들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그 신뢰 관계에서 고객분들이 휴양지와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게끔 그걸 지향하고 있습니다 실무적인 내용을 봤을 때는 고액 자산가들께서 은행과 증권의 서비스를 두루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고액 자산가들은 주로 어떤 경로로 찾아오시나요?

사실 외부에서 보셨을 때 느끼시겠지만 지나가시다가 여기에 증권사, 은행이 있다는 것을 알고 들어오시기에는 쉽지 않은 공간이에요.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저희 클럽원 한남이 본사에서도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 센터이다 보니까 필요성이 있을 때 (본사에서) 소개를 해주시는 고객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Q. 처음 방문시 어떤 방식으로 응대가 진행되는지?

아무래도 소개를 받고 오시는 분들은 어떤 부분이 필요하신지에 대해서 저희가 선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 필요에 맞춰서 역량이 맞는 특화 PB를 매칭해드리고 있습니다. PB 영역에 있어서는 세무에 특화가 되신 분들, 대체 투자라든지 아니면 전통적인 주식이나 채권에 강점을 가지신 분들이 있습니다. PB마다 각자의 무기가 있어서 팀제 서비스를 통해서 다수의 PB가 고객 한 분을 서포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Q. 특별한 니즈가 있는 분의 상담 진행 방식은?

상속이나 증여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어르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고 사업을 통해서 아니면 투자를 통해서 젊은 나이에 부를 이루신 분도 있습니다. 고객마다 각자의 필요성이 다른데요. 부동산에 대해서 매매라든지 부동산을 통한 상속 등이 필요하실 때는 본사 차원에서 서포트를 해드릴 수 있는 전문가들이 따로 있어 소개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젊은 사업가분들께서는 본인들께서 지금 영위하고 계시는 사업체의 상장이나 유상증자를 필요로 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필요에 맞게끔 저희가 IPO팀, 기업의 구조화를 할 수 있는 팀이 붙어서 지원을 해드립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대체 투자의 일환으로 아직 상장되지 않은 의료기기 회사에 투자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사업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며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투자자들도 굉장히 좋은 수익률로 회수하게 됐는데요. 이때 인연을 맺은 해당 회사의 창업자분들을 다시 저희의 고객으로 모실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보유하던 지분을 저희가 블록딜을 통해서 현금화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도 했습니다. 그중 한 분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셨는데, 이 때 저희 투자 아이디어와 인력도 연결해드리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Q. 클럽원은 비상장 투자의 메카?

비상장 투자에 있어서는 클럽원이 일반적인 투자자들보다는 회사에 대해서 깊게 리서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을 때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도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피투자사의 생명 주기를 사람과 동일하게 볼 수 있는데요. 이중 성숙한 기업에 대한 정보는 아무래도 일반 투자자보다는 금융권에 몸담고 있는 클럽원에서 더 깊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성숙한 기업에 대해서는 저희가 투자 실패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편입니다.

Q. 주로 시리즈C 단계 이후나 프리IPO 기업이 대상인가?

굉장히 다양한 산업, 다양한 시기에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이 너무 불확실성이 강할 때는 초기 기업에 투자할 때의 위험 변수보다는 말씀드렸던 성숙한 기업에 있어서 파악할 수 있는 영역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시장 상황과 시기에 따라서 어디에 더 주력하는지 달라집니다.

Q. 비상장 딜 사후 관리는?

너무 중요합니다. 비상장 투자에 있어서 사후 관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금 투자한 기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고객분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텐데 거기에 대해서 얼마나 업데이트를 잘 드릴 수 있느냐일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정말 우리가 투자한 기업이 잘 될 수 있게 우리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같은 경우는 저희가 운용사를 통해서라든지 아니면 직접 그 피투자사와의 교류를 통해서라든지 정기적이나 비정기적으로 고객분들께 현황을 업데이트해 드리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아주 정기적으로는 분기별로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피투자사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먼저 피투자사가 자금이 필요할 때인지, IPO를 고민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합니다. 이후 맞는 방법과 맞는 속도가 무엇일지 조언드리고, 네트워크상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찾습니다.

Q. 현재 고액 자산가들은 어떤 투자처에 주목하는지?

고액자산가 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도는 굉장히 높았습니다. 최근에는 관세 정책 때문에 변동성이 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들어갈 수 있는 시기에 대해서 굉장히 주목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안전자산의 한 축이라고 볼 수 있는 채권에 대해서도 관심도가 높으신데요.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의 폭이라는 변수는 있을지라도 ‘이제는 금리 인하 시점이 왔구나’라는 점은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권 중에서는 비중으로는 미국채를 보시는 분이 많고, 최근에는 호주 국채를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체 투자의 한 축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금이나 은과 같은 원자재에 대한 관심도도 굉장히 높습니다.

Q. 미국 주식,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오늘이 저점일지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저점일지 이렇게 시시각각을 따지기는 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가기에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체감적으로 고점 대비 미국 주식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은 관세 정책 같은 불안정한 요인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미국 정부에서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목표는 재무 건전성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법인세 인하라든지, 금리 인하 그리고 규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통용할 수 있는 완화 정책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때문에 재무 건전성이 받쳐진다고 하면 미국 내의 빅테크를 비롯해서 우수한 기업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 사이클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국내 증시는 어떻게 보시는지?

국내는 아시다시피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수가 시작되고 있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 가격 측면에서 저평가에 대한 동의가 글로벌 전반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고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나 우리나라에서 필두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의 이익에 있어서는 좀 더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봤을 때에는 올해에는 상저하고의 트렌드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안전자산보다는 위험 자산의 비중이 높아지는 포트폴리오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해 국내 주식에 대해서도 좋게 보고 있습니다.

Q. 올해 다짐과 계획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클럽원 한남은 저희 하나증권에서도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 센터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이 지역뿐만이 아니라, 물리적인 거리를 떠나서 고액 자산가분들께서 필요로 하시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끔 좀 잘 확장하고 싶고요. 또 한 가지는 클럽원의 대체 투자를 타사나 타 지점보다 더 빠르게, 수익성과 안정성 양쪽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