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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BKR, 최대 실적에도 치솟은 부채비율 '왜?' 유상감자로 감자차손 '393억' 발생, 어피너티PE 투자금 회수 영향

서지민 기자공개 2025-04-03 10:32:3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을 운영하는 BKR(비케이알)의 부채비율이 400%대로 치솟아 재무 건전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 작업이 재무적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케이알의 2024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4366억원, 자본총계는 1064억원이다. 부채비율은 410.3%로 1년 만에 146.9%p 상승했다. 최근 10년 사이 비케이알의 부채비율이 300%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눈길을 끈다. 비케이알의 2024년 매출액은 7927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60.4% 증가한 3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주문 및 조리 프로세스 최적화, 공급망 정비 등 운영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또한 대표 메뉴 '와퍼'를 리뉴얼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의 결과 당기순이익 규모는 2023년 65억원에서 2024년 131억원으로 두 배 뛰어올랐다. 당기순이익은 특별한 지출이 없는 한 이익잉여금으로 쌓여 자본총계 증가에 기여한다.

꾸준히 당기순이익이 쌓이고 있음에도 비케이알의 자본총계는 2022년 1573억원에서 2023년 1367억원, 2024년 1064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만 전년대비 22.4% 줄어들며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자본감소가 부채비율 등 레버리지 지표 악화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감소의 원인은 유상감자다. 비케이알은 지난해 15만1000주를 유상소각 방식으로 감자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40만9000주에서 25만8000주로 감소했고 393억원의 감자차손이 발생했다. 2023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총 10만4000주를 감자해 273억원의 감자차손이 반영됐다.

현재 비케이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PE다. 어피너티PE는 2016년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비케이알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말 비케이알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엑시트에 실패하고 장기 보유 중이다.

예상보다 보유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유상감자는 배당과 함께 최대주주가 기업으로부터 빠르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안정적 수익성이 자금 회수의 동력이 되어줄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을 매수해 소각하는 유상감자는 이에 소요되는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 현금창출력이 요구된다. 2024년 말 기준 비케이알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255억원이다.

비케이알 측은 "지난해 제품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실현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2025년에는 버거킹의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하는 데 집중하고 팀홀튼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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