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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순익 711억→392억…부실채권 상·매각 확대 건전성 관리 매진, NPL비율 10% 아래로

유정화 기자공개 2025-04-04 12:57:3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부동산 호황기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크게 늘렸던 OK저축은행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후폭풍을 맞았다. 지난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부실채권(NPL) 정리에 나섰지만, PF 사업성 평가에 따라 신규 부실이 발생하며 실적 악화를 피할 순 없었다.

다만 부실채권 상·매각에 속도를 내며 악화하던 건전성 지표는 진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은 쌓아둔 대손충당금에서 약 3637억원어치 부실채권을 손실로 인식했다. 올해는 건전성 관리를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업 축소로 이자수익 8.1% 감소

OK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2024년 경영 실적 결산'을 공시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3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황 침체로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지난해 39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점을 감안하면 대형 저축은행다운 저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다만 이는 전년(1387억원)과 비교해 319억원(44.9%) 감소한 수치다. OK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관리 강화 등을 위해 보수적으로 대출을 취급한 결과, 총자산이 감소했다"라며 "이자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관리 강화에 집중하는 기조를 이어오면서 전년 대비 당기순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OK저축은행의 대출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말 총여신은 11조192억원으로 전년(12조835억원) 대비 1조643억원(8.8%) 줄었다. 이는 부동산PF 대출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금융 영업에 있어 보수적인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5조208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914억원)보다 8706억원(14.8%) 줄었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8%에서 45.6%로 줄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역시 5조5634억원에서 5조3440억원으로 3.9% 감소했다.

이자수익도 감소도 불가피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1조3767억원으로 전년(1조4984억원) 대비 1217억원(8.1%) 줄었다. 이중 대출채권이자는 1조3691억원에서 1조3176억원으로 515억원(3.7%) 줄었고, 예치금이자는 858억원에서 460억원으로 398억원(46.4%) 축소됐다.

순익 감소엔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이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적용한 탓도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분류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 우려)로 강화한 여파로 OK저축은행이 지난해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8307억원에 이른다.

◇부실채권 매각 과정서 2834억 '손실'

작년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채권 규모는 8772억원이다. 이중 연체액은 911억원으로 연체율은 10.4% 수준이다. 전년(9.2%) 대비 0.84%p 악화한 수치다. 부실 자산이 줄곤 있지만, 신규 영업 축소로 PF 대출도 함께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했다. 부동산 대출은 물론 일반자금대출 등 총 5304억원 규모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장부가액이 8138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834억원가량 손실을 본 셈이다.

여기에 OK저축은행은 적극적으로 상각을 진행하면서 3637억원가량 손실을 인식했다. OK금융그룹의 자금 여력이 충분한 만큼 매각 작업이 원활하지 않은 부실채권을 신속하게 상각하면서 리스크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OK금융그룹이 보유한 이익잉여금은 3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흔히 저축은행업계에서 채권 상·매각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돌려받기 어려울 때 쓰는 최후의 수단이다. 부실채권의 효력을 소멸시키면 상각, 대부업체나 NPL회사 등에 팔면 매각으로 본다.

OK저축은행은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상·매각한 결과 NPL비율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91%로 전분기(11.17%) 대비 1.26%p 개선됐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9.72%에서 9.05%로 하락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신속하게 부동산PF 사업장을 정리해 건전성 관리는 물론 실적 반등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엔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여신관리부를 신설했다. 부동산 금융을 포함한 기업여신 전반을 운영·관리하는 부서다. 부동산 대출 관리를 위해 신설했던 '부동산금융 태스크포스팀(TFT)' 업무를 확대해 정규 조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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