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PB Survey]여전한 미국 쏠림…"'ETF·기술주'로 승부"②전체 PB 중 72% 미국 선호, 국내 ETF도 비중 '확대'
고은서 기자공개 2025-04-17 15:40:43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PB(Private Banker)들을 대상으로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PB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설문을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금융업권 프라이빗뱅커(PB)들은 2025년 2분기에도 미국 시장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PB들은 여전히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기술주 중심 펀드와 ETF 투자를 조언했다. 일부 PB는 지정학 리스크에 대응해 신흥국·중국 등 대체 지역을 언급했지만 미국 중심 자산배분 기조가 더욱 공고해진 모양새다.11일 더벨은 주요 증권사와 은행 소속 PB를 대상으로 최근 일주일간 '2025년 2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47명의 PB가 웹 서베이 형식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참여 PB 경력은 △5년 미만(34%, 16명) △5~10년(10.6%, 5명) △11~15년(40.4%, 19명) △16~20년(12.8%, 6명) △25년 이상(2.1%, 1명) 등 다양했다.

응답자의 72.3%가 미국을 2분기 투자 선호 지역으로 꼽았다. 중국(14.9%), 신흥국(6.4%), 기타(4.3%), 유럽(2.1%)이 뒤를 이었다. 1분기 설문에서 일부 PB가 신흥국 비중 확대를 조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미국 집중이 더욱 뚜렷해졌다.
미국 재정 적자 및 관세 문제로 야기된 변동성이 있을 때마다 조정폭이 클 것이라 예상되는 반도체와 기술주 추천이 이어졌다. 한 PB는 "미국 증시는 변동성이 있을 때 과감하게 증시 추종형 상품을 매입해도 되며 국내 증시는 처음부터 종목선정을 잘하는 펀드나 ETF 자체를 잘 골라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PB들이 2분기 추천 펀드 상품군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해외주식형 펀드였다. 전체 응답자의 29.8%가 미국 기술주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했다. 이어 국내ETF(25.5%), 국내주식형 펀드(17%), 해외ETF(12.8%), 해외혼합형 펀드(8.5%), 국내혼합형 펀드(4.3%), 기타 상품(2.1%) 순이었다.
특히 국내ETF 비중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일부 PB는 "국내 증시는 개별 종목 접근이 어려운 만큼 ETF를 활용해 섹터별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KOACT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등이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해외펀드 쪽에서는 미국 기술주에 집중하는 펀드가 다수 언급됐다.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미국S&P500', 'KB미국나스닥100'도 자산배분 용도로 추천됐다. 해외혼합을 추천한 PB는 "주식비중 30%, 채권비중 70%를 가져감으로써 금리 인하 시기 채권으로 자본차익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추천 자산군으로는 '주식'이 전체 응답자의 68.1%로 가장 많았고, 채권(21.3%), 현금성 자산(10.6%)이 뒤를 이었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와 공매도 재개 등의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 되는 국면에서 차분히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주식 추천 종목으로는 반도체 및 바이오 기업이 다수 추천됐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섹터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알테오젠, 보르노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을 꼽은 PB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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