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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의 새판짜기]'흑자' 인크로스, 계열사와 다른 '사업 확장' 노선⑥AI PPL 플랫폼·B2B 커머스 진출…매출 증대로 이익률 제고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5-04-16 13:03:42

[편집자주]

주주총회 시즌 마무리와 함께 SK스퀘어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이사회 구성이 전면 새롭게 변했다. SK스퀘어 투자 담당 임원들은 각자 맡은 ICT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했다. 일부 계열사에는 스퀘어 임원이 직접 대표이사로 투입됐다. 변화의 속도를 그만큼 높이는 모양새다.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 중인 SK스퀘어 임원 변동을 통해 매각, IPO, 리밸런싱 등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의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크로스는 SK스퀘어 주요 ICT 포트폴리오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덕에 저수익 사업 정리 칼바람에서 한 발 벗어났다. 하지만 경기불황 영향권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크리에이터 PPL, 외부 커머스 운영 대행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고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모회사인 SK스퀘어 그리고 관계사인 SK텔레콤 역시 AI 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기조다. 이에 인크로스는 SK스퀘어, SKT와의 협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사회에도 양사 임원이 참여하면서 인크로스 성장 방향을 조율하고 있다.

◇이사회에 SK스퀘어·텔레콤 참여…공고한 사업 협업 구축 목적

인크로스는 광고대행과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36.06%를 보유하고 있는 SK스퀘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인크로스가 흑자를 내고 있고 정리할 저수익 사업이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라 이사회 구성원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인크로스는 매출 488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21% 줄어들었다.

인크로스 이사회 내 유일한 사내이사는 손윤정 대표다. 손 대표는 2023년 6월 인크로스 대표에 선임됐다. 미디어렙 사업부문의 전신인 에어크로스(SK계열) 출신으로 20년 이상 미디어렙 업계에 종사한 디지털 광고 전문가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구자성 SK스퀘어 MD와 이헌 SK스퀘어 MD가 맡고 있다. 이 MD는 2022년, 구 MD는 2023년부터 인크로스를 관리하고 있다. 올해 이 MD는 이사회에 참여하는 계열사가 많아졌다. 여기에 콘텐츠웨이브 대표까지 선임되면서 이사회 구성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3월 열린 인크로스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대로 재선임됐다.

나머지 한 자리인 기타비상무이사는 SKT가 차지하고 있다. SKT가 직접 보유 중인 인크로스 지분은 없다. 하지만 '티딜' 사업 협업이라는 접점이 있기에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올해 인크로스 SKT 측 이사는 변경됐다. 장홍성 전 SKT 에드테크Co 담당이 회사를 떠나면서 윤현상 SKT AI사업운영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광고 취급고 급증…커머스 사업 새 활로 개척

SK스퀘어는 다른 포트폴리오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인크로스를 관리하고 있다. 티맵, 원스토어, 드림어스컴퍼니는 저수익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정리하는 방식으로 손익을 개선했다. 반면 인크로스는 이미 흑자를 내고 있어 매출을 확대해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들어 시장 경쟁 심화로 광고 수수료율이 낮아지고 있어 매출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게 핵심으로 떠올랐다.

본업인 광고 사업은 미디어렙이 중심이다. 소셜미디어, OTT, IPTV 등 온라인 미디어 광고 지면에 광고 집행을 대행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자회사를 통해 종합광고대행(AOR)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퍼포먼스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검색 광고 전문 기업 마인드노크가 전담한다. 과거 인크로스는 애드테크 전문 기업인 솔루티온도 자회사 보유하고 있었지만 솔루티온과 마인드노크의 합병을 추진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종속회사를 마인드노크 하나로 정리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광고 취급고가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작년 인크로스 연간 광고 취급고는 31% 성장한 44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가 활발한 4분기 취급고는 1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했다. 이에 연간 광고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338억4500만원을 달성했다.

인크로스는 광고사업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올해 1월 AI 기반 PPL 플랫폼인 '스텔라이즈'를 출시했다. AI를 활용해 크리에이터 매칭 시스템과 성과 리포트 자동화 기능을 도입했다. 크리에이터의 활동 분야, 시청자층, 반응지표 등 데이터를 분석해 브랜드 캠페인에 적합한 후보군을 자동 추천한다.

문제는 커머스다. 이 부문은 세부적으로 티딜과 커머스랩으로 나뉜다. 티딜은 문자 기반 이커머스다. 인크로스가 자체적으로 B2C 쇼핑몰인 티딜을 운영하고 있다. SKT 고객에게 '핫딜' 상품 정보를 문자로 발송해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성적이 좋았던 광고 사업과 반대로 티딜은 경기 불황을 타개하지 못했다. 이에 커머스 연간 거래액은 19.3% 감소한 1699억원, 매출은 20.2% 감소한 70억9000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크로스는 커머스렙을 시도하고 있다. 타 기업의 사내복지몰, 고객 전용 마일리지샵과 같은 폐쇄형 쇼핑몰을 구축하고 운영을 대행하는 사업이다. 영역을 B2B로 확대하고 경기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만든 '현대샵'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삼성물산의 '홈닥' 온라인 커머스 운영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아파트 입주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 소싱, 기획전, 공동구매 등 공급사 입점과 상품 큐레이션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올해 미디어렙과 커머스렙에 이어 콘텐츠렙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PPL 플랫폼 스텔라이즈가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향후에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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