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간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즌이다. 베일에 싸여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보수 체계를 엿볼 수 있어 종종 열람하곤 한다. 생각보다 버는 돈 대비 임직원 연봉에 '후한' 운용사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런 탓인지 성과급 체계에 대해 PEF 운용사 임직원들 역시 만족감을 나타내는 사례는 많지 않다.이런 가운데 성과급에 대한 해묵은 논쟁을 비켜가는 하우스가 있어 눈길을 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얼마 전 감사보고서에서 현승윤 대표가 회사의 약 25% 지분을 취득한 사실을 알렸다. 현 대표는 스톤브릿지캐피탈 입사한 지 10여년 만에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발돋움 했다. 창업주인 김지훈 부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그간 스톤브릿지캐피탈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는 평가가 많다. 말하자면 월급쟁이로 시작해 능력을 인정 받아 당당히 회사의 주요 주주가 된 셈이다.
현 대표의 지분 취득으로 스톤브릿지캐피탈의 경영 체계는 한층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10여년 간 직접 실무와 조직 관리를 도맡아 온 현 대표가 '책임경영'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이를 토대로 장기 근속 파트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덕분이다. 실제로 박성준 전무와 이한수 상무는 10년 이상 스톤브릿지캐피탈에 몸담고 있다. 올해 초 승진한 성익환 부대표는 2021년 스톤브릿지캐피탈에 합류한 뒤 주요 경영진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작년 '대박'을 터뜨린 DS단석으로도 화제가 됐다. 원금의 약 세 배를 회수한 이후 관련 투자팀 인원들에 섭섭치 않게 분배금을 챙겨줬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성과급 뿐만 아니라 금번 현 대표의 지분 취득 사례까지 더해져 내부 직원들의 사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에 대한 공정한 분배는 안정적인 조직이라면 응당 추구해야 할 가치다. PEF 운용사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야 운용역들이 장기 근속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회사의 엑시트(투자금 회수)까지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는 유인이 생긴다. 결국 PEF 운용사의 전반적인 흥망성쇠가 '분배 체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최근 파트너급 임원을 뽑고 있는 가운데 여러 유능한 인재들이 앞다퉈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제2의 현승윤 대표를 꿈꾸는 직원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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