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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드파트너스, 에이엘티 투자 1년 만에 회수 '시동' 지분 21% 중 9% 우선 매각, LP에 원금 우선 분배 성공

윤준영 기자공개 2025-04-11 08:09:0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로스로드파트너스가 통신·미디어 디바이스 전문기업 에이엘티 투자금에 대해 부분 회수를 단행했다. 이번 회수로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투자단가 대비 약 2.7배의 수익을 기록했다. 펀드 출자자(LP)들에게도 원금 우선 분배에 성공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에이엘티 구주 일부를 복수의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에 매각했다. 거래대상은 보유 지분 21.3% 가운데 9.5%다.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과거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에이엘티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부분 회수로 프로젝트펀드 출자자(LP)들에 원금을 우선 분배했다.

2017년 설립된 에이엘티는 국내 이동통신사 3사를 대상으로 미디어기기(IPTV 셋톱박스), 모바일 기기(폴더폰, 키즈폰) 등 각종 디바이스를 맞춤 개발 및 제작하는 전문 기업이다. 키즈폰, 폴더폰 등 세그먼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매출 127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작년 4월 에이엘티 지분 23.3%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이후 1년 만에 회사 가치가 빠르게 오르자 지분 일부를 세컨더리 매각 방식으로 팔았다. 이는 펀드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금번 부분 회수로 이미 MOIC(투자원금 대비 수익)가 2.7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LP들이 내부수익률(IRR)보다는 DPI(투자원금 대비 분배금)를 더 중요시 여긴다는 점에서 금번 회수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LP들은 엑시트가 어려워진 데 따라 배당 및 지분매각대금 등 투자금 회수율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LP들이 1년 만에 에이엘티의 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DPI 지표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번 부분 회수에 이어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전체 투자금 회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이엘티는 지난해 IBK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를 본격 추진 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 및 스팩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김효상 크로스로드파트너스 대표는 "에이엘티는 국내 시니어폰과 키즈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올해 기업공개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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