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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지속 이수건설, 3개월 이하 사모채 릴레이 현금성자산 급감, 만기 1년 미만 차입부채 5.8% 불과

안정문 기자공개 2025-04-17 08:26:0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건설이 75일물 초단기 사모채를 발행했다. 올해 만기가 3개월 미만인 회사채를 계속 찍고 있다. 현금성자산을 크게 웃도는 차입금의 만기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수건설의 현금성자산은 40억원대, 만기가 1년 미만인 차입부채의 5.8%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2022년부터 적자가 이어진 탓이다. 이수건설은 지난해 800%대까지 치솟은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현금을 투입한 추정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11일 70억원 규모의 75일물 사모 회사채를 7.8% 금리로 발행했다. 1월9일 100억원 규모의 80일물, 1월23일 2개월물 2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금리는 7.6%다. 1월 31일에는 70억원 규모의 1년물 사모채도 8.0%의 금리로 발행했다.

만기가 3개월이 채 안되는 단기물임에도 7%가 넘는 금리가 적용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로 단기 사모채를 찍는다는 것은 통상 회사의 자금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듯한다"며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투심은 여전히 차가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수건설의 현금사정은 빠듯하다. 2022년 말 306억원이던 현금성자산 규모는 2023년 말 252억원, 2024년 말 4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수건설의 단기차입부채는 432억원, 유동성장기부채는 259억원 등으로 만기가 1년 안에 돌아오는 차입금의 합은 79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이수건설은 현금을 투입해 부채를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수건설 부채비율은 2021년 297%, 2022년 361%, 2023년 817%로 상승하다 지난해 577%로 낮아졌다. 2022년 이후 계속 적자발생하고 있는 이수건설은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수건설은 부채비율을 비롯한 재무건선성을 관리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2023년 5월 500억원, 9월 300억원, 2024년 9월 200억원, 2024년 11월 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이수화학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이수건설에 700억원을 수혈했다.

이수건설은 지난해 매출 3722억원, 영업손실 635억원, 순손실 74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1.9% 줄고 영업손실은 52.7%, 순손실은 50.3% 늘었다. 이수건설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그 여파로 부채비율은 치솟았다.

올 상반기까지 건설업계는 힘든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2025년 건설업의 전망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공급물량 감소, 금리인하 등 긍정적 요소가 존재하지만 높은 분양가에 대한 수용 여부는 지역마다 다르다"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가격 회복 수준은 제한적이며 수도권에서도 입지에 따라 그 정도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올 상반기가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가장 낮은 시기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이 양호한 2023년 이후 수주한 사업장의 매출화는 올 하반기부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건설사들의 진행 프로젝트 가운데 2022년 전후에 착공했던 것들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21년 하반기 이후 늘어난 원자재, 인건비 부담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2023년 이후 수주한 물량부터는 원가인상이 공사비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데다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이 하반기로 몰려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이 2026년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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