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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동양·ABL생명 품는 우리금융, 통합 후 유상증자 계획한 배경은피인수 양사, 자본적정성 줄 하락세…실질 손실흡수력 제고 목적 자금 조달

이재용 기자공개 2025-04-17 11:05:1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지주가 통합 보험자회사 출범을 염두에 둔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대로 인수할 경우 양사 통합 시점에 유상증자를 단행할 방침입니다.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M&A 과정과 유상증자의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더벨 금융부 이재용 기자입니다.

Q. 금융당국,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결론 수순?

금융당국은 이달 말 정례회의에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안건을 올릴 예정입니다. 안건 심사 소위원회에서 큰 이견이 없어 조건부 승인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으로부터 동양생명 지분 75.34%(1조2840억원)와 ABL생명 지분 전부(2654억원)를 1조5500억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중국당국은 이미 다자보험의 지분 매각을 승인했고 국내 금융당국의 결정도 임박한 상태입니다.

Q.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후 과제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자본적정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해 가용자본을 확보하고 공동재보험 출재 등으로 위험을 헤지한다는 계획이죠.

Q.양사 자본적정성 현황

자본적정성 확보 방안은 두 보험사의 최대 현안 중 하나입니다. 양사의 지급여력(K-ICS·킥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양생명의 킥스비율은 2023년 193.4%에서 지난해 말 155.5%로 하락했습니다. ABL생명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같은 기간 킥스비율이 32.3%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186.0%에서 153.7%로 하락했습니다.

Q.우리금융의 대응 계획은

우리금융은 우선 인수 후 개별 대응을 하다가 양사가 통합하는 시점에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질적인 손실흡수력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도입이 예정된 당국의 기본자본비율 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Q.유상증자를 계획한 이유

동양·ABL생명의 기본자본비율은 급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양사 통합 비율은 81%였습니다. 예상 규제비율(50~80%)은 웃돌지만 하락세를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실제 지난 한 해에만 50%포인트나 떨어지기도 했죠.

게다가 하방압력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는 계리·경제적 가정과 거시지표 악화 등으로 기본자본지급여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금융이 유상증자를 계획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Q. 유상증자 규모는?

경쟁사인 중상위 이상 생명보험사의 평균 기본자본 비율은 135.4%입니다. 대체로 100%를 웃돕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요구자본 변동이 없다고 가정해 단순 계산해보면 향후 통합 보험 자회사가 충당해야 할 자본은 6800억원에 달합니다.

물론 이 수치는 단순 추론에 불과합니다. 회사의 구체적인 유상증자 계획을 듣기 위해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성욱 부사장과 통화를 해봤지만 진행 중인 딜 관련 설명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금융권 이목이 집중되는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와 추후 행보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더벨이 계속 모니터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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