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R&D 늘리는 대원제약, 호흡기 넘어 '소화기계·당뇨'까지⑥무형자산 인식 개발비 201억, 주력 라인 2상 마무리 단계
김혜선 기자공개 2025-04-21 08:19:37
[편집자주]
제약사들에게 신약 개발은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제네릭 및 상품 유통 중심 사업만으로는 생존에 위협받는 시대가 오면서 신약개발 및 자체 임상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한다. 파이프라인 성과에 따라 매년 자산화되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달라지고 재무 구조와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개발비 자산화 변화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R&D 사업 성과를 돌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8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제약이 개량신약과 제네릭을 중심으로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주력 분야인 호흡기계 치료제 뿐 아니라 당뇨와 고지혈증 치료제의 비중이 증가했다.대부분 개량신약이지만 자체 개발 신약과 동일한 적응증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향후 임상 2상에 있는 오리지널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며 자산화 규모를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개량신약·제네릭으로 자산화 규모 전년 대비 11.05% 증가
2024년 말 별도 기준 대원제약이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는 201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량신약과 제네릭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년 말 181억원 대비 11.05% 늘어났다.
대원제약은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일부에 대해서 연구전략 노출 등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별도로 연구과제명을 표시하지 않는다. 대신 무형자산화 금액은 파이프라인별이 아닌 제제별로 합산해 기재한다.

대원제약은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총 35건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개량신약 20건과 제네릭 7건은 개발을 완료했으며 무형자산 상각에 따른 현재 장부금액은 116억원이다. 전년도 101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작년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토젯정'의 판매를 시작하면서 무형자산 규모를 키우는데 한몫했다. 기출시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인 리카뉴로서방정의 판매 중단으로 약 23억원의 손상처리누계액이 쌓였지만 자산화 규모는 늘었다.
제네릭 부문에서는 당뇨치료제 '트라리틴콤비서방정'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에 개발 완료한 제네릭 품목의 장부금액은 2억9677만원에서 4억5711만원으로 늘어났다. 기출시한 제품의 상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무형자산 가치를 늘린 셈이다.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개량신약 6건, 제네릭 6건 기타 1건이다. 이에 대한 장부금액은 2023년 80억원에서 작년 84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제네릭 당뇨치료제 1건의 개발 중단으로 손상처리했지만 소화기계 치료제가 신규 반영되면서 규모를 키웠다.
◇비만·고지혈증 등 영역 확장, DW-4421·DW-4092 집중
개량신약과 제네릭으로 자산화 가치를 높여가는 가운데 오리지널 신약 역시 유사한 적응증을 중심으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소화기계와 비만, 고지혈증 계열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호흡기계 강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신약물질은 5개 중 폐암 신약물질 DW-4121만이 호흡기계에 속한다.
이외 4개는 각자 다른 적응증을 삼는다. 구체적으로 △DW-4301(고지혈증) △DW-4222(비만) △DW-4421(소화기계) △DW-4902(자궁근종 등)이다. 호흡기계를 넘어 다양한 적응증 확대하고자 하는 대원제약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오리지널 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개발비의 무형자산화 가치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상 단계에 있는 폐암 신약물질 DW-4121을 제외하면 전부 임상 2상에 있다.
DW-4301과 DW-4222는 각각 임상 2상과 2a상을 종료한 상태다. 이외 DW-4902와 DW-4421은 임상 2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향후 결과를 토대로 임상 3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기존에는 호흡기계에 주력하고 있었다면 비만,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현재 임상 2상을 마무리 중인 DW-4902와 DW-4421 등을 가장 주요한 파이프라인으로 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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