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률 체제 2기' 진에어, '피크아웃' 극복 시험대 '위기극복 공신' 곽주호 CFO 연임, 항공업황 악화 대응·LCC 통합완수 '과제'
이영호 기자공개 2025-04-15 07:43:0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박병률 대표 체제 2기에 돌입했다. 박 대표는 앞서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호실적을 낸 성과로 재선임에 성공했다. 항공업계는 수요가 다시 줄어드는 '피크아웃'이라는 고비를 직면하고 있다. 수요 둔화 속에 실적을 방어하면서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통합을 완수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호실적에 '3년 임기' 연임 성공
10일 진에어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정기주총에서 3년 임기 사내이사직에 재선임됐다. 1964년생으로 2022년부터 진에어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다. 대한항공 출신 항공 전문가로 대한항공에선 △로스앤젤레스여객지점장 △Pricing & RM부 담당 △구주지역본부장 △Pricing & RM부 담당 임원 등을 역임한 뒤 대표이사로서 진에어에 합류했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진에어 실적은 수직상승했다.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1조4613억원, 영업이익은 1631억원이었다. 2023년 매출은 1조2772억원, 영업이익은 1822억원으로 수익은 줄었지만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업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효과도 작용했지만 9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수익성이 본궤도에 올랐다.

박 대표가 대표로 선임된 2022년은 고난의 시기였다.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2019년부터 이어지던 적자는 2020년 코로나19와 겹치면서 악화됐다. 2022년 매출 5934억원에 67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번 주총에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곽주호 재무본부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박 대표를 보좌해 진에어 실적을 크게 성장시킨 키맨이다. 곽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박 대표와 함께 2022년 진에어에 합류했다. 이전 직책은 진에어 인사재무본부장이었다. 대한항공에서 △자금팀장 △감사실장 △수입관리부 담당 임원을 거쳤다.
◇업황 악화·LCC 통합·부채비율 관리 등 해결해야

특히 트럼프 관세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실적 불투명성은 더욱 커졌다. 델타항공은 관세전쟁이 시작되자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국내 증권가에선 화물 운임 하락과 여객 증가세 둔화를 이유로 항공사 실적 둔화를 경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진에어 목표주가를 11% 하향, 1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론 아시아나 계열 LCC를 성공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이 합병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과 맞물려있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은데다, 부산지역에선 에어부산 합병에 대한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진에어는 고차방정식을 풀어가야 한다. 회사를 이끌어온 박 대표를 재선임해 통합작업까지 리맡기는 것이 진에어로서도 안정적인 선택지였다.
진에어 부채비율은 지속적인 관리 대상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430%로 2023년 566% 대비 크게 떨어졌다. 부채비율이 꾸준히 개선되고는 있지만 현재도 높은 수준이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 이하면 건전하고, 200%가 넘어가면 위험하다고 평가된다. 부채비율을 안정권으로 빠르게 낮춰야 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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