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변곡점 맞은 해운업]'퀀텀점프' 현대LNG해운, 선대 확장효과 '톡톡'⑰13척 선박 추가 LNG 15척·LPG 6척 등 21척 운용, 매출·수익성 제고 '원동력'

이영호 기자공개 2025-04-11 13:39:54

[편집자주]

해운업 호황기는 이어질까. 글로벌 분쟁 장기화와 공급망 재편 등 시황호조로 그동안 해운업은 전성기를 구가해왔다. 유가와 환율 등 변수는 크지만 이를 뛰어넘을 만큼 운임이 상승했다. 해운사들은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이익체력이 탄탄해지자 펀더멘털도 강화됐다. 그러나 2025년 해운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커졌다. 긴 호황기를 끝낼 것이란 위기감이 퍼진다. 더벨은 변곡점에 선 해운업계를 진단하고 각 해운사의 경쟁력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LNG해운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배경에는 공격적 선대 확장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당기간 저조한 실적이 유지됐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시작됐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하 IMM컨소)의 인수 12년차다. IMM컨소의 장기 투자처로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가 절실한 시점에서 일궈낸 성장세다.

◇선대 21척으로 늘려, 2023년부터 13척 보강

10일 회사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은 지난해 말 기준 LNG운반선 15척, LPG운반선 6척 등 21척 선대를 운용 중이다. 이전까지 현대LNG해운 선대는 8척에 불과했지만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대를 추가되기 시작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선대 추가 효과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LNG운반선의 경우 모스(MOSS) 5척, 멤브레인 10척, LNG 벙커링 1척으로 구성됐다. LPG운반선은 VLGC(초대형가스운반선) 6척으로 구성돼있다. 올해 초 기존 LNG운반선인 현대그린피아를 해체 매각했지만 예정됐던 LNG운반선이 추가로 들어와 선대는 21척을 유지하고 있다.

선박 추가 효과는 가시적이다.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3년 실적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매출은 4605억원, 영업이익은 100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 3387억, 영업이익 258억과 비교하면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배나 성장했다.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22%로 껑충 뛰었다. 실적 양과 질을 모두 잡았다. 선대 확대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만큼 올해 실적 역시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LNG해운은 장기간 영업적자 상태에 시달렸다. 영업권 상각 때문이었다. IMM컨소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HMM으로부터 LNG전용선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영업권 약 2000억원이 인식됐다. 영업권은 판매 및 관리비에 무형자산상각비로 매년 반영됐다.

다만 영업권 상각 이슈를 제외하면 본업에서의 성과는 준수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는 수백억원대 규모를 유지했다. 영업적자 흐름도 2022년을 기점으로 종식됐다.


◇장기계약 기반, 운임 변동성 낮아

현대LNG해운은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해운업계는 발틱운임지수(BDI), 상하이컨테이운임지수(SCFI) 등 운임 지표에 민감하지만, 현대LNG해운은 운임지수 변동성 이슈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배경이다.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운임지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운임지수는 장기계약이 아닌 단기계약 운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운임지수가 떨어질수록 스팟 계약 비중이 높은 해운사는 실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대LNG해운 측은 장기계약 위주로 실적이 발생해 운임지수 변동성과 달리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고 확인했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의 LNG 장기해상운송계약이 다수 체결돼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가스공사와 LNG판매자 간 계약기간은 13~20년 정도로 긴 편이다. 또 한국가스공사의 계약해지 통보가 없는 한 계약이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되는 단서조항이 달려있어 현대LNG해운은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선박에 따라 계약기간이 제각각인데 현대피스피아, 현대프린스피아에 걸려있는 계약기간은 2037년까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