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캐피탈은 지금]든든한 '대주주' 새마을금고, 재무 지원에 경영 정상화 '속도'③2000억 규모 유상증자 단행…지분율 98.86%로 상승
김경찬 기자공개 2025-04-25 12:37:26
[편집자주]
MG캐피탈은 1997년에 설립한 종합 여신전문 금융회사다. 설비금융, 자동차금융, 리테일금융, IB금융 등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다. 2025년은 MG캐피탈에게 있어 여느 때보다 가장 중요한 해다. 새로운 대주주로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맞았다. MG캐피탈은 사명을 변경하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조직 전반을 재정비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새로운 전성기를 꿈꾸는 MG캐피탈의 지배구조와 재무, 전략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5시4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캐피탈이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대주주로 맞이하며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새마을금고는 곧바로 2000억원 규모로 자금 수혈에 나서며 MG캐피탈에 대한 강한 지원 의지도 나타내고 있다.대주주의 지원에 따라 MG캐피탈의 조달 경쟁력도 제고할 전망이다. 이를 발판 삼아 MG캐피탈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확대된 자본 여력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영업 자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증자 후 메리츠증권 대출 조기 상환
MG캐피탈이 대주주 교체 후 첫 유상증자에 나선다.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주식은 보통주 544만6623주로 1주당 3만6720원으로 책정됐다. 유상증자에 따라 새마을금고의 지분율은 98.37%에서 98.86%로 상승할 전망이다. 납입일은 다음달 7일이며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같은달 21일이다.
유상증자 이후 MG캐피탈의 자기자본은 721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5216억원에 유상증자 2000억원을 단순 합산한 값이다. 자기자본이 늘어난 만큼 레버리지 배율이 낮아져 자본적정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사들은 올해부터 레버리지 배율을 8배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MG캐피탈은 지난해까지 4.93배 수준을 보였으며 증자 이후 3.8배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MG캐피탈은 조달 자금 중 1048억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메리츠증권으로부터 2800억원의 대출을 받은 바 있다. 연 이자율이 8.5%에 달하며 6977억원 규모의 투자 자산을 양도담보로 내걸었다. 자산 회수에 따라 대출을 상환하는 구조로 현재 대출 잔액은 1048억원이다. 유상증자 이후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따라 이자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채무상환자금을 제외한 952억원은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MG캐피탈은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강점인 산업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이루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산업금융은 여신 집중도가 낮고 전반적으로 높은 회수율이 특징이다. MG캐피탈은 오랜 업계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전성과 영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주주 교체에 회사채 발행 재개, 조달 구조 장기화 추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지원 의지를 나타내면서 MG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높아졌다. 주요 신평사에서도 재무 안정성과 영업 기반 확대 가능성 등에 따른 MG캐피탈의 신용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MG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다. 2020년 매각 절차가 진행되면서 1노치(notch) 하락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MG캐피탈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MG캐피탈은 지배구조 불확실성에 따라 유동성 대응력이 약화됐다. 이에 MG캐피탈은 유동성 개선TF를 운영하며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 등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단기 차입 의존도가 높아져 지난해 말 비중이 25%까지 상승했다. 2021년 303%였던 유동성 비율도 3년 새 142%로 하락했다.
올해는 지배구조 변경에 따라 MG캐피탈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른 조달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G캐피탈은 1분기에만 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45~65bp 수준으로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중심으로 장기 차입이 늘어 MG캐피탈의 자금조달 구조도 빠르게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MG캐피탈은 안정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유동성 대응력을 지속 강화하며 재무 구조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KB저축, 흑자전환 성공…BIS비율 14% '돌파'
- KB라이프, 비우호적 환경 딛고 실적 반등 전환
- JB금융, 'NIM 지켜라'…핵심 사업 늘리고 기반 사업 줄이고
- JB금융, 순익 줄었지만 밸류업 이행 '이상 무'
- 은행 살아난 KB금융,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순이익
- KB손보, 역대급 실적 이어갈까…투자손익 급등 '눈길'
- KB캐피탈, 균형 성장 전략 통했다…순익 개선 지속
-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 퇴임, '글로벌 파트' 이어받은 홍령 상무
- 내부통제 '고삐' SBI저축, 그룹 준법 프로그램 가동
- [MG캐피탈은 지금]든든한 '대주주' 새마을금고, 재무 지원에 경영 정상화 '속도'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B캐피탈, 균형 성장 전략 통했다…순익 개선 지속
- [MG캐피탈은 지금]든든한 '대주주' 새마을금고, 재무 지원에 경영 정상화 '속도'
- 강성수 한화저축 대표 체제 2기, 올해 세전익 목표는 120억
- [MG캐피탈은 지금]리스크 관리 전문가 김병국 대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는
- 우리금융캐피탈, 디지털 영업 경쟁력 강화 사업 착수
- [MG캐피탈은 지금]효성에서 새마을금고로, 28년 업력 바탕 새로운 전성기 준비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미래에셋캐피탈, 여신 부실 선제 대응…한도 관리 체계 강화
- [애큐온은 지금]끊임없는 매각의 '굴레', 지배구조 안정화 숙제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iM캐피탈, 자산 리밸런싱 연계 리빌드 추진…중점 목표는
- [애큐온은 지금]성장 동력된 '원 애큐온', 리테일·기업금융 시너지 전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