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 등 3D(3차원) 프린팅 소재 전문 기업인 그래피의 코스닥 입성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회사와 주관사단은 내달 초 거래소의 승인을 염두에 두고 오는 7월 중 공모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늦어도 8월 중에는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래피는 오는 5월 초 거래소의 예심승인 이후 1~2주 이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본부가 차주에 상장을 승인하는 경우 그래피는 예비심사 청구 이후 약 4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래피는 지난 1월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통상 예비심사 승인 기한이 45영업일 이내에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사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거래소 내부적으로는 올해 초 기술성기업 심사 담당자가 한차례 바뀌면서 심사가 일부 지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거래소는 그래피가 영위하는 사업의 특수성을 비롯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더 면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피는 3D 프린팅용 광경화성 소재와 형상 기억 투명교정장치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형상기억 투명 교정장치는 치과 분야에서는 혁신적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형상기억 교정장치는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특성을 갖고 있어 구강 내에서 지속적인 교정력을 유지하고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 규모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래피는 지난 2020년 매출액이 1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는 매출액이 161억원까지 증가했다. 작년 말 영업손실은 91억원, 당기순손실은 326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5월 초를 기점으로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그래피와 주관사단은 거래소 승인을 위한 막바지 소명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주관사단은 심사 기한이 연장된만큼 예비심사 통과에 맞춰 속히 공모일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승인 이후 1~2주 이내에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늦어도 7월 중에는 기관 수요예측, 단가 확정, 청약 접수를 비롯한 공모 수순을 진행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으로 거래소에서 세부적인 사항까지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5월 초, 늦어도 5월 중순에는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승인 이후에는 상장 일정에 스퍼트를 낼 것"이라며 "상장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까지는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그래피는 예심청구에 앞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지난해 8월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획득하며 요건을 충족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장 전 누적 400억원에 달하는 투자도 유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주주명부에는 심운섭(34.65) 대표 외 진앤·액시스 넥스트덴탈 벤처투자조합(7.94%), 럭키인바이츠1호펀드(3.28%), KB증권(2.05%), 아이엠엠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5호(1.82%)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서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는 작업도 마쳤다. 현재까지 전환되지 않고 남아있는 우선주는 570주 정도다. 지난 1월 24일 기준 기 발행주식수는 903만847주 보통주식수는 903만277주다.
예심 청구서에 기재한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103만8777주다. 이중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7.6% 비중인 195만주로 제시했다. 현시점 기준 발행 주식수를 고려하면 이번 공모는 기존 주주의 구주매출이 없이 전량 신주 발행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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