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SK그룹]SK이노-SK하이닉스 '상환능력' 엇갈린 명암⑥[순차입금/EBITDA]SK이노 작년 순차입금 81%↑…SK하이닉스 상환능력 큰폭 개선
이민호 기자공개 2025-05-08 08:15:1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0시2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현금창출력 대비 상환능력이 크게 악화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근간이 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23년보다 25% 넘게 감소한 반면 순차입금은 80% 넘게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반면 SK하이닉스는 상환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EBITDA를 500% 넘게 늘리면서 순차입금을 50% 넘게 줄인 효과를 봤다.
◇'SK렌터카 매각' SK네트웍스·'HBM 판매량 증가' SK하이닉스 순차입폭 감소
THE CFO는 2023년과 2024년 SK그룹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5곳을 대상으로 연결 기준 EBITDA, 순차입금, 순차입금/EBITDA를 집계했다. △SK △SKC △SK가스 △SK네트웍스 △SK디스커버리 △SK디앤디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스퀘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오션플랜트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15곳이 집계 대상에 포함됐으며 지난해 4월 상장한 SK이터닉스와 부동산관리회사인 SK리츠는 제외했다.

SK그룹 15곳 상장사 중 지난해 순차입금이 개선된 곳은 7곳이었다. 반면 나머지 8곳(순현금폭 축소 1곳 포함)은 순차입금이 악화돼 개선된 곳보다 많았다.
SK바이오팜과 SK스퀘어 등 2곳은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순현금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순현금폭이 확대됐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매출 성장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근간이 되는 EBITDA 흑자전환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SK스퀘어도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와 ICT 포트폴리오의 손익 개선으로 EBITDA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SK디앤디, SK텔레콤, SKC 등 5곳은 순차입금이 플러스(+)로 순차입 상태를 유지했지만 순차입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SK네트웍스의 순차입폭이 가장 크게 줄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EBITDA가 줄었지만 그동안 차입 부담이 컸던 자회사 SK렌터카를 매각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도 순차입폭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 증가로 EBITDA가 크게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순현금 상태를 유지했지만 순현금폭은 축소됐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로 EBITDA가 적자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SK케미칼은 2023년말 순현금 상태에서 지난해말 순차입 상태로 전환했다. 지난해 EBITDA가 50% 넘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15곳 상장사 중 순차입폭이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글로벌 유가 하락과 주요 제품 마진 하락으로 EBITDA가 25% 넘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SK디스커버리의 순차입폭 확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주요 종속회사의 수익성 둔화로 EBITDA가 10% 넘게 감소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순차입폭이 확대됐다.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지난해 EBITDA가 적자전환한 점이 주효했다.
◇SK이노베이션 순차입금/EBITDA 악화…순차입금 전년비 81% 증가

SK그룹 15곳 상장사 중 2023년 또는 2024년에 EBITDA가 적자(마이너스)였던 5곳을 제외하고 지난해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SK하이닉스였다. 순차입금/EBITDA는 현금창출력 수준에서의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지표가 낮을수록 상환능력이 우수하다.
HBM 판매량 증가를 등에 업은 SK하이닉스는 순차입금폭을 크게 줄인 반면 EBITDA를 크게 늘리면서 지난해말 순차입금/EBITDA가 0.31배에 불과해 1배가 채 되지 않았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가장 크게 악화됐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말 순차입금/EBITDA는 12.52배에 이르렀다. 글로벌 유가 하락과 주요 제품 마진 하락에 직면한 SK이노베이션은 EBITDA가 25% 넘게 감소한 반면 순차입금은 80% 넘게 증가했다.
SK케미칼의 순차입금/EBITDA 지표의 악화도 두드러졌다. 다만 SK케미칼의 경우 2023년말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순현금 상태였기 때문에 순차입 상태로 전환한 지난해말에 이르러 순차입금/EBITDA 지표의 악화가 비교적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말 이 지표는 2.92배로 높은 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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