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43% '껑충' 당기순이익 2분기 연속 1조 돌파…컨센서스 하회에 투자 심리 '위축'
박완준 기자공개 2025-04-28 11:17:1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1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도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판매량 호조에 '반사 이익'을 누리며 호실적을 거뒀다.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린 데 이어 현대차그룹 외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힘을 쏟은 결과다. 여기에 우호적 환율 환경이 더해지면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실현했다◇영업익 43.1% '껑충'…美 실적 '두 자릿수' 성장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매출 14조7520억원과 영업이익 7767억원을 실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1조3869억원, 영업이익 5427억원) 대비 각각 6.4%, 43.1% 늘어난 수치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조317억원을 실현해 처음으로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전장 중심의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의 실적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모듈과 핵심부품에서 매출 11조4743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액수다. 아울러 애프터서비스(AS) 사업 매출도 글로벌 수요 강세 지속과 우호적 환율 등의 영향으로 11.8% 성장한 3조27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급성장했다.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질적 성장에 성공한 셈이다. 미래차 시장에 대비한 전동화 부품 확대와 전장사업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아 비 현대차그룹 물량을 늘린 부분이 주효했다. 마진율이 높은 사후관리(A/S) 분야도 호실적을 거둬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올 1분기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3.9%)보다 개선된 5.3%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 1분기 매출 4조3453억원과 영업이익 1402억원을 미국에서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1분기 매출이 4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발효되기 전 수출에 집중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럽에서는 질적 성장을 이뤘다.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매출 2조1377억원과 영업이익 1570억원을 실현했다. 전체적인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6.8%)보다 오른 7.3%를 기록해 수익성이 강화됐다.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서며 마진율을 높인 영향이다.
해외 수주도 순항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20.8억불 규모의 핵심 부품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올해 전체 해외 수주 목표(74.4억불)의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글로벌 모터쇼에 잇달아 참가하며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친 결과다.
◇실적과 반대로 간 주가…컨센서스 하회 탓
현대모비스가 실적을 발표한 25일 주가 그래프는 바쁘게 움직였다. 실적이 발표되기 전 기대감에 장중 25만8000원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주가는 성과가 공개되자 장중 시초가 대비 1.5% 떨어진 24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지속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틀간 약 100억원 규모인 3만9240주를 매도했다. 실적 발표 후에도 장중 1만주를 순매도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이날 하락세를 보이며 반등세가 꺾였다. 앞서 현대모비스 주가는 이달 14일 52주 최저가인 23만2000원까지 떨어진 후 24일까지 25만원 초반대까지 반등하며 5~120일 저항선을 모두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주가가 25만원을 하회하면서 반락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7700명으로, 앞으로도 우수 인재를 통한 모빌리티 혁신 기술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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