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JW중외제약, 빈혈 치료제는 지연…기대되는 '통풍 신약'⑩신약 2개 중심으로 구성, 'URC102' 연내 3상 마무리 목표
이기욱 기자공개 2025-04-30 08:24:42
[편집자주]
제약사들에게 신약 개발은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제네릭 및 상품 유통 중심 사업만으로는 생존에 위협받는 시대가 오면서 신약개발 및 자체 임상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한다. 파이프라인 성과에 따라 매년 자산화되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달라지고 재무 구조와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개발비 자산화 변화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R&D 사업 성과를 돌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3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은 현재 2개의 파이프라인에 연구·개발(R&D)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전체 개발비 자산화 항목에서는 제네릭 사업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사업은 전부 신약 개발로 구성돼 있다.일본 제약사로부터 기술 도입한 빈혈 치료제의 상업화가 지연되며 일부 손상이 이뤄졌지만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이 발 빠르게 공백을 채웠다. JW중외제약은 진행 중인 통풍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을 마무리하며 차기 파이프라인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신성 빈혈 치료제 'JTZ_951' 약가 획득 지연, 자산 가치 감소
JW중외제약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별도 기준 R&D 개발비 장부가는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167억원 대비 79.3% 증가한 수치다.
무형자산으로 인식된 개발 사업은 2023년 말 11건에서 10건으로 줄었다. 제네릭 의약품 '올멕에이이정'의 상각기간이 작년 종료되면서 자산화 항목에서 제외됐다.
10건의 개발 사업 중 7건은 개발이 완료된 사업이다. 자렐토정과 도네페질 등 제네릭 의약품 개발사업이 총 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리바로 개량신약도 개발 완료 후 상각이 이뤄지는 중이다. 개발 완료 단계 사업의 총 자산 가치는 14억원으로 전체 4.7%에 불과하다.
개발 중인 사업의 가치가 29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조빌주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사업 건수는 4건에서 3건으로 줄어들었지만 전체 자산 가치는 16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중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포스타마티닙은 올해 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와 3월 급여적정성 인정까지 마무리됐다. 사실상 현재 자산화가 이뤄진 개발 중인 사업은 2건이다.
그간 기대작으로 꼽히던 신성 빈혈 치료제 'JT_JTZ_951'은 임상 3상 마무리 후 상업화까지 다소 시간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해당 물질은 2016년 일본 제약사 '재팬 타바코(JT)'로부터 기술도입한 파이프라인이다.
철분 대사의 발현에 관여해 적혈구의 생산을 높여 헤모글로빈 수치를 개선하는 신성 빈혈 치료제다.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 또는 투석을 받지 않은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타깃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임상 3상을 종료한 후 2022년 품목허가를 취득했으나 약가 산정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JW중외제약은 2022년 평가한 회수가능액을 손상인식 하기도 했다. 당시 80억원이었던 개발비는 3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23년 말 37억원과 작년 말 37억원으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미 품목 허가 작업까지 완료됐기 때문에 중간에 사업이 종료될 위험은 없다"며 "약가 획득 이후 상업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풍 치료제 글로벌 3상, 상반기 환자 모집 완료 목표
JW중외제약은 자체 신약을 통해 발 빠르게 파이프라인을 마련했다. 통풍 치료제 'URC102'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자산화 단계에 올려놨다. 작년 말 해당 물질의 자산 가치는 251억원으로 전년 119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개발비 무형자산 중에서 83.7%의 비중이다.
URC102는 2010년 JW중외제약의 자회사 C&C신약연구소에서 개발한 통풍치료제다. 기존 통풍치료제와는 다른 요산저하 메커니즘을 가진 혁신 신약으로 강한 요산배설촉진작용과 혈중요산 감소작용을 나타낸다.
2019년 중국의 'Nanjing SIMCERE Dongyuan Pharmaceutical'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본토 및 홍콩, 마카오 지역의 독점적 권리를 넘겨주는 계약이다.
총 7000만달러, 한화 약 1000억원 규모다. 2019년 계약금 500만달러를 수령했고 2021년 마일스톤(Milestone) 168만달러도 받았다.
현재 한국과,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국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계획 상 올해 상반기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연내 임상 3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통풍치료제는 자체 개발 신약이라는 점과 자산화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업 중 하나"라며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항암제 개발 사업 등 R&D에 꾸준히 투자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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