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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예상 밖 선방' LG헬로비전, 렌탈 사업 효과 '선명'1Q 매출·영업익 확대 기여, 매출 원가는 확연한 증가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09 08:02:0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1시4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이 렌탈 사업의 선전을 앞세워 실적을 개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1분기 대비 두자리수 비율로 늘어난 가운데 순이익은 2배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권 손상차손 처리를 끝낸 효과도 분명했다.

향후 관건은 렌탈 사업의 이익률 끌어올리기다. 렌탈 사업은 기기 비용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매출 원가가 결정된다. 이번 1분기 렌탈 사업에서 성공 가능성은 실적으로 보여줬지만 적절한 수준에서의 매출원가 관리는 아직까지 풀어야 할 과제로 평가된다.

◇전자기기 대여·공급 사업이 이끈 실적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13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73.1% 늘었다. 이 기간 순이익은 30억원으로 93.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결과다. 증권가는 LG헬로비전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757억원, 48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 힘을 실어준 사업은 렌탈이다. 이 기간 렌탈로 거둔 수익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프리미엄 TV와 같은 고가 제품뿐만 아니라 러닝머신, 음식물처리기 등 생활 가전 영역으로 분야를 확대한 효과를 봤다.

'기타 사업'으로 분류된 스마트 단말기 보급사업 효과도 봤다. 올 1분기 기타 사업의 매출은 445억원으로 5억원 수준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9663.4%나 폭증했다. 작년 말 서울시 교육청에 공급한 스마트 단말기 사업의 영향이다.

LG헬로비전은 작년 12월 서울시 교육청에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702억원으로 작년 연결 기준 매출(1조1964억원) 대비 5.87% 수준이다. 전라북도, 광주광역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매출이 견조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방송과 통신, 알뜰폰(MVNO)과 같은 기존 사업이 엮인 '홈사업'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 1분기 홈사업의 매출은 228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8% 늘었다. 유료방송 시장의 정체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역별 특산물 유통, 지역 미디어 등의 사업이 포함된 '지역기반사업' 수익은 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새롭게 떠오른 숙제 '영업비용 통제'

LG헬로비전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던 5년간의 영업권 손상차손도 작년을 끝으로 처리가 끝났다.

2019년 말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회계감사인은 영업권 손상평가를 핵심 감사사항으로 설정했다. 당시 4903억원이었던 영업권 가치는 2020년 말 1690억원으로 급감했다. 유료방송 시장 불황이 이어진 탓이다. 시장 악화가 이어지며 2022년 영업권은 1090억원으로 줄었다. 2023년 245억원으로 축소되더니 작년 0원으로 집계됐다.

영업권 손상차손이 있었던 2019년부터 작년까지 순이익을 거둔 해는 2021년 뿐이다. 이 기간 누적 순손실은 56억원 규모다.

영업권 가치 하락은 끝났지만 영업비용 통제가 수익성 고도화를 위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LG헬로비전의 영업비용은 3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이 중 상품매출원가는 722억원으로 278억원이었던 작년 1분기 대비 159.9% 늘었다. LG헬로비전의 상품매출원가의 대부분은 렌탈 사업의 핵심인 전자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교육청 스마트 단말 공급 사업도 본격화되면서 태블릿PC 등의 기기값도 집계됐다. 전자기기 가격이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기기 확보에 쓰이는 비용 감소가 순이익 제고와 직결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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