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신뢰회복위 신설…대표 직속 기구 '무게' 8일 과방위 청문회서 유영상 CEO 직접 발표, 정보보호협의체 운영 전례 주목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09 08:01:4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영상 SKT 대표가 해킹 사태로 추락한 이용자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화두로 떠오른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의제도 해당 위원회에서 다룬다.위원회 출범을 최근 결정한 만큼 어떤 조직 산하에 둘지는 아직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번 해킹 사태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신설 위원회를 대표 직속으로 설치할 가능성이 크다. 빠른 현안 대응을 비롯해 전사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려면 이 같은 선택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앞서 과방위는 최태원 SK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요구했지만 최 회장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통상 장관 회의를 대비한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과의 행사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최 회장 대신 유 대표가 청문회에 참여했다.

유 대표는 "지금까지는 FDS(비정상적 인증시도 차단),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교체 등 고객 보호에 집중해왔는데 고객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어제(7일)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신뢰 상실 부분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통해 위약금 면제 관련 안건도 다뤄진다. 최근 SKT는 해킹 사태로 인해 이용자가 다른 사업자로 이탈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입법부는 SKT가 위약금을 받지 말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위약금을 포함해 전체적인 고객 신뢰 회복에 대해 다루겠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용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고객신뢰회복위원회는 SKT와 무관한 외부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SKT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와 고객이 해당 위원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위원회의 출범을 발표한 만큼 구체적인 조직 방법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해킹 사태에 대한 대응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설 위원회가 대표 직속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표 직속 기구는 보고 체계가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과 정책 반영이 가능하다. 전사적 협조 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 대외적으로는 SKT의 수장이 사안을 직접 챙긴다는 의지를 보일 수도 있다.
특히 2023년의 사례를 미뤄봐도 대표 직속 기구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해 SKT는 CISO(정보보호책임자)가 운영하는 '정보보호협의체'를 대표 직속으로 운영했다. 정보보호협의체는 월 2회 운영됐다. SK쉴더스 등 관계사가 참여하는 회의는 분기별 1회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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