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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셀 IPO]증거금 7조 유입, 올해 코스닥 최대치LG CNS 이후 최대…대외 불확실성·ADC 트렌드 '견인'

권순철 기자공개 2025-05-16 08:15:0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투셀이 일반 청약에서 7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받았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금액(63억원)의 1000배가 넘는 돈뭉치로 올해 상장한 코스닥 기업은 물론, 코스피 상장예비기업에 쏠린 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투셀보다 증거금 규모가 많았던 곳은 LG CNS(21조원)이 유일하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은 13일부터 2영업일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시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격이 밴드(1만2500~1만7000원) 상단으로 결정되며 일반 청약자에 배정된 금액은 63억7500만원으로 확정됐다.

인투셀이 확보한 청약 증거금은 약 7조2000억원으로 파악된다. 7조원대 증거금은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청약을 개시한 달바글로벌(7조705억원)보다 많은 수준으로 인투셀보다 청약 수요를 많이 모았던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은 LG CNS(21조원)가 유일하다.

근래 코스닥 중소형 공모주들을 향한 투심이 견조하다는 것을 감안해도 증권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규모의 증거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예비기업들이 일반 청약에서 통상 받는 증거금과 버금 가는 수준"이라며 "시가총액과 공모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투심이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투셀에 거액의 증거금이 집중된 배경으로 불확실한 매크로 국면이 지목됐다. 인투셀이 공모를 진행하던 당시와 비교해 환율과 금리가 안정세를 띈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발 관세 전쟁이 불식된 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선 자금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해석이다.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은 모든 상장예비기업들이 겪는 외부 변수이기 때문에 인투셀에 특히 증거금이 쏠린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주진 않는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영위하는 ADC 섹터의 유망함과 더불어 이를 돋보이는 낮은 몸값이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앞선 관계자는 "ADC는 글로벌 트렌드"라면서 "바이오주 중에서도 이점이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투셀의 비즈니스 아이템은 수요예측 당시 2400여곳의 기관들을 불러 모은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비만치료제와 더불어 미래 성장성과 사업성까지 갖춘 바이오 사업은 흔치 않아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2560억원으로 오름테라퓨틱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인투셀과 상장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6일 납입을 마치고 23일 코스닥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최근 코스닥에 입성하는 상장예비기업들의 상장 첫날 주가가 연일 상승 일로를 걸으면서 제반 환경은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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