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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앱티브 자문' 김앤장, 전체 절반 독식[M&A/합병·분할·JV]율촌·광장 각축전 눈길

노아름 기자공개 2020-04-01 10:00:0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1분기에는 국내 기업들의 사업재편 및 지배구조 재정립 움직임이 활발했다. 각 기업들이 생존전략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국내 합병·분할·조인트벤처(JV) 자문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해당 시장에서는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율촌과 광장의 경쟁이 눈길을 끈다.

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기업 합병거래(분할 및 JV 포함) 규모는 완료기준 9조1327억원, 15건을 기록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완료기준 규모와 건수가 모두 늘었다. 2019년 1분기에는 3조5413억원, 건수 14건의 합병거래가 완료됐다.

합병·분할·JV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법률자문사는 김앤장이었다. 김앤장은 완료기준(5건·5조2420억원)과 발표기준(2건·9772억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해당 분야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020년 1분기 종결된 합병·분할·JV 거래 중 가장 규모가 컸던 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문 JV 설립 건(4조7900억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 계획을 갖고 미국 앱티브(APTIV)와 JV 설립을 마무리했다.

김앤장은 현대차-앱티브 JV 설립 자문실적을 쌓으며 경쟁 법무법인과 격차를 벌렸다. 이외에도 김앤장은 휠라코리아-휠라홀딩스 분할(2963억원) 및 코리아세븐의 롯데피에스넷·바이더웨이 합병(948억원) 등 거래규모 기준 10위권 이내 딜을 다수 수임했다. 김앤장은 2017년 1분기 이후 4년 연속 1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김앤장의 뒤를 이은 법률자문사는 법무법인 세종이다. 세종은 5건·2조5152억원의 거래를 완료해 2위에 올랐다. 세종은 2019년 1분기에는 합병·분할·JV 실적을 쌓지 못했던 반면 2020년에는 연초부터 5건을 마무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세종은 SKC의 화학사업 분할거래(1조5000억원), 롯데케미칼-GS에너지 JV(롯데GS화학) 설립(8000억원), 프렉스에어코리아-린데에스지코리아 합병(1462억원), 해태제과식품의 해태아이스크림 분할(690억원) 등 시장의 관심을 받은 합병거래를 수행했다.

3위부터 7위(법무법인 KCL, 율촌, 광장, 지평, 디라이트)에 랭크된 법률자문사는 모두 2020년 1분기에 완료기준 실적을 1건씩 쌓았다. 2019년 1분기에도 해당 순위에 올랐던 자문사들은 각각 1건씩 합병·분할·JV 거래를 마무리했던 바 있다. 건수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수임한 딜 규모가 자문사들의 순위로 직결됐다.

합병·분할·JV 거래 분야 자문순위 3위는 법무법인 KCL이 차지했다. KCL은 2019년 1분기 완료기준 6위에 올랐는데 1년 만에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KCC의 KCC글라스 분할(9021억원) 거래를 수행했다. KCL은 완료기준 건수로는 4~7위를 차지한 자문사들과 동일한 1건의 업무를 수행했지만 KCL이 수임한 딜 규모가 가장 커 순위가 갈렸다.

같은 기간 법무법인 율촌과 광장은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율촌은 하림의 그린바이텍 합병을, 광장은 뉴레이크얼라이언스-SK텔레콤의 JV(인바이츠헬스케어) 설립을 각각 자문했다. 2020년 1분기 조정점유율 기준으로 율촌이 4.92%를 광장이 3.8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돼,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불과 1.09%포인에 불과하다. 따라서 2분기 이후 성과에 따라 2020년 합병·분할·JV 분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앤장은 삼광글라스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어 2020년에도 자문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광글라스그룹은 삼광글라스 투자부문이 군장에너지를 흡수합병하고, 이테크건설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3자 합병을 추진 중이다. 오는 5월 주주총회에서 분할 및 합병 건의 상정될 예정이다.

법무법인 광장, 세종, 디라이트 역시 일찌감치 한 해 먹거리를 선점해둔 상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되며, 광장이 이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세종은 대우건설이 대우에스티와 푸르지오서비스, 대우파워 등 자회사 3사를 합병해 새로운 통합법인을 출범시키는 작업에 관여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아세테크와 손잡고 스마트물류 자동화 회사인 현대L&S를 설립시키게 되며, 이를 디라이트가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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