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영풍파일 우선협상자로 선정 현재 실사 진행 중, 인수가격 약 400억원 초반대로 추정
김태호 기자공개 2011-11-15 18:05:52
이 기사는 2011년 11월 15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전문 건설업체 부영이 회생기업 영풍파일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파일 관할기관인 청주지방법원과 매각 측은 지난주 부영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영은 영풍파일 인수를 위해 본 실사를 진행 중이다.
부영이 영풍파일 인수를 위해 제시한 금액은 약 400억원 초반대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인 법정관리 딜에서는 본 계약 체결 이후 채권단 관계인집회를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딜이 마무리 된다. 영풍파일이 제시한 금액은 담보채권단과 회생채권단의 변제율을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돼 딜 클로징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영은 지금까지 다양한 업종에 투자 및 M&A를 검토해왔던 기업이다. 지난해 삼안엔지니어링과 용인 88CC 인수를 검토했었고, 지난 4월에는 대한전선이 매각하고 있는 무주리조트를 약 1360억원에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부영은 이외에도 올해 TV조선(조선일보 종합편성채널) 171억원 출자, 하나금융 유상증자 등 다양한 투자 건에 참여했다.
영풍파일은 충북 음성에 위치한 중견 건설자재기업으로 지난 1990년에 설립됐다. 건설기초소재로 사용되는 PHC파일과 맨홀 등을 꾸준히 생산해왔다. PHC파일은 건물 등을 세우기 위해 기본적으로 깔아야 하는 콘크리트 말뚝이다.
영풍파일은 한때 전국 2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세종시 건설이 시작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2009년 세종시 건설에 이 회사는 130억원 가량을 수주하기로 결정했고 수주량 가운데 80억원 어치를 미리 생산했다. 하지만 정치적 문제로 세종시 건설이 지연됐고 매출채권 미회수로 인해 유동성 악화를 겪다 지난 2010년 6월 최종 부도에 이르렀다.
부영은 영풍파일 인수를 통해 기존의 건설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충남 당진 철강단지 등이 잇따라 공사에 들어가면서 파일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영풍파일에 매력을 느낀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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