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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해외 헤지펀드 투자 긍정 검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공감…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는 시기상조

박홍경 기자공개 2012-01-20 16:23:40

이 기사는 2012년 01월 20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를 계기로 중위험 중수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다수의 연기금·공제회가 해외 헤지펀드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안정적 트랙 레코드를 실현해온 펀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해외에 6550억원을 신규로 투자할 예정이다. 우량 주식과 채권 외에 싱글 헤지펀드, 메자닌과 세컨드리 등 PEF 투자가 포함된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한 재간접 헤지펀드에서 성과가 돋보이는 일부 싱글 헤지펀드와 그 밖에 제안이 들어오는 펀드 가운데 견실한 운용사를 위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말했다. 최근 발표된 2012년 운용계획에서는 싱글 헤지펀드와 PEF에 500억원을 배정했으며 긍정적 검토가 이뤄질 경우 배정 금액이 늘어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공제회는 현재 100억원 내외로 헤지펀드에 간접 투자를 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헤지펀드 투자를 늘릴지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직접 싱글 헤지펀드에 투자할 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현재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투자할 지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존의 투자자산에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높아 다변화의 필요성이 있다는 데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 여부는 기금운영위원회의 결정 사안"이라면서 "유효한 대체투자 수단으로서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내 '큰 손'들은 리먼과 매도프 등의 이슈로 해외 펀드에서 거액의 손실이 나는 사례들이 발생하면서 자금 집행을 꺼려왔다. 헤지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각종 감사도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국내 증시와 SOC, 부동산 투자 만으로는 안정적 수익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해외의 유망한 대체투자 수단을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연기금과 주요 공제회에 투자 제안을 해온 해외 헤지펀드 관계자는 "여러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자금을 집행하는 담당자들이 해외 헤지펀드 투자의 당위성에 대해서 점점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조만간 헤지펀드가 의미있는 대체 투자의 수단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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