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펀드레이징 확대통해 투자명가 재건" 신진호 대표 "투자 목표 2000억~3000억원···포트폴리오 조정도 진행"
김동희 기자공개 2012-02-23 09:11:53
이 기사는 2012년 02월 23일 0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2012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투자 명가' 재건을 꿈꾸고 있다. 펀드레이징은 당면한 최대 선결과제. 올해 KTB네트워크는 펀드레이징에 사활을 걸었다. 투자 목표도 2000억~3000억원으로 높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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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는 지난 2008년 신기술금융사 지위를 포기하고 창업투자회사로 재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2011년 6월까지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못했다.
당연히 투자는 30년 업력에 걸맞지 않게 초라해졌다. 과거 4000억원에 육박하던 투자 규모는 125억원 규모(고유계정 투자 포함)로 급감했고 20개가 넘던 투자조합도 2개로 줄었다.
신진호 KTB네트워크 대표(사진)는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지 못하면 그 동안 쌓은 투자노하우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말 테라세미콘 기업공개(IPO)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시장에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11월 보유하고 있던 테라세미콘 지분 11.8%(87만5000주)를 전량 매각했다. 고유계정과 KTB-MBK신기술사업투자조합명의로 8년 전에 투자한 2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서다.
투자차익은 214억원, 투자수익률(ROI)은 1070%에 달했다.
해외 투자에서도 성과를 냈다. 투자 차익으로만 보면 테라세미콘보다 더 짭짤할 전망이다. 2009년 단독으로 투자한 중국 입시전문학원(Xueersi)은 2010년 10월 뉴욕증시에 상장돼 560억원을 회수했다. 해외 벤처투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성공을 거둔 것은 KTB네트워크가 처음이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펀드레이징에 성공할 경우, 50%를 해외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진호 대표는 "해외, 특히 중국 벤처투자에 대한 노하우가 KTB네트워크가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펀드레이징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투자 성과에 힘입어 KTB네트워크는 올해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자부품, 통신장비 업종에 투자가 집중돼 있어 투자업종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49억원중 44억원(89.9%)이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장비 업종이다. 나머지 5억원(10.1%)도 컴퓨터 관련사업인 게임소프트웨어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신 대표는 " 국내 투자 포트필리오가 IT나 하드웨어쪽에 집중돼 있다"며 "바이오나 헬스케어 사업 등 신성장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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