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3월 15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이 상장 과정에서 불거진 복잡한 지배구조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대혁 IWL파트너스 부회장이 특수관계인 및 우호세력의 지분을 활용해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나서고 PEF가 구주매출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3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3월결산 법인이므로 오는 5월께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곧바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규모는 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리딩밸류 PEF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밸류에프투(32.67%)다. 리딩밸류 PEF의 운용사(GP)인 IWL파트너스(18.02%)와 박대혁 IWL파트너스 부회장(3.06%)이 각각 리딩투자증권의 2대 주주와 3대 주주로 있다.
명목상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리딩밸류 PEF지만 실질적인 지배권은 박대혁 부회장이 쥐고 있다. 박 부회장이 IWL파트너스를 지배하고 있으며 IWL파트너스가 리딩밸류 PEF를 설립, 리딩밸류 PEF가 리딩투자증권의 지분을 쥐고 있는 구조다.
당초 업계에선 32%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리딩밸류 PEF가 구주매출에 나선다면 박 부회장의 리딩투자증권 지분이 21%에 불과해 경영의 연속성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지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있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서의 지배력을 확고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현 지배구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PEF가 구주매출하더라도 박 부회장이 약 40%에 육박하는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EF가 빠져나가더라도 박 부회장이 약 40%에 가까운 우호지분을 행사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박 부회장의 실질적인 지배력만 확인된다면 거래소가 주주간 연결고리를 문제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으나 주관사 선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간 계약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수는 없었다"며 "다만 거래소의 예비심사에서 발목을 잡히지 않으려면 박 부회장과 리딩투자증권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지배구조를 변경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IB업계는 '반신반의'하는 입장이다. "다른 IB들이 리딩투자증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거래소 내부의 분위기가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PEF가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고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 늘어날 전망인데 이를 무조건 반대하기도 어렵다"며 "거래소가 상당히 중립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여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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