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1위는 했는데...'빅딜 부재' [ECM/ELB]STX팬오션 2500억원 BW 주관
박상희 기자공개 2012-04-01 00:00:30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1일 0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주식연계증권(ELB) 주관 부문을 석권한 동양증권의 질주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STX팬오션 등 STX 그룹 물량에 힘입은 바 크다.동양증권은 2012년 1분기 STX팬오션이 발행한 2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거래를 대표주관하며 더벨 리그테이블 ELB 주관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빅딜이 부재한 가운데 '대어'급인 STX팬오션의 물량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
동양은 지난해 대한전선, 세아제강, 두산건설 패키지 딜, 동부건설, STX조선해양 등 무려 7건에 달하는 ELB 거래에서 대표주관 트랙레코드를 추가했다. 지난 연말에 추진됐던 STX조선해양의 경우 전체 발행 규모 1000억원 가운데 567억원에 이르는 실권주가 발생했고 대표주관사인 동양증권은 이 가운데 50%를 떠안아야 했다.
STX조선해양 발행 당시 실권주 인수라는 아픈 기억이 있었지만, 동양은 STX 의 또 다른 계열사인 STX팬오션의 BW 발행 대표주관 업무를 강행했다. STX조선해양 때 같이 인수부담을 나눴던 대우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은 발을 뺀 상황이었다.
하지만 벌크선 중심의 해운업황 턴어라운드 기대 심리에 힘입어 중소형 증권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모두 7개 증권사로 구성된 인수단이 꾸려졌다 .발행금액은 STX조선해양의 2배가 넘는 2500억원으로 확정됐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발행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동양의 베팅이 통한 셈이다. STX팬오션은 일반공모에서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5조3266억원이 모였다.
에스디엔(SDN)의 전환사채(CB) 대표주관을 맡은 유진투자증권은 ELB 주관 실적 부문 2위에 올랐다. 부문 잔액인수 구조로 진행된 이번 거래에서 유진은 전체 발행금액(70억3900만원) 중에서 50억원에 대해 인수 책임을 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 수익 가중치 조정 리그테이블 기준으로는 상당히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거래규모 대비 수임한 수수료율(200bp)이 높아 유진증권의 실적은 4.79배의 가중치를 부여, 239억원의 조정 실적을 올렸다.
반면 STX팬오션의 경우 가중치를 감안한 주관실적은 기존 250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낮아졌다. 수수료율이 88bp로 상대적으로 낮아 가중치가 1배에 약간 못 미치는 0.92배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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