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우인터 보유 지분 가격 협상 교착 어피니티컨소 단독 협상..입찰가 낮아 딜 무산 가능성

김영수 기자/ 민경문 기자공개 2012-06-19 14:01:44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9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하 대우인터)이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24%, 492만주) 매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대우인터는 원매자들과 가격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지만,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딜 무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IB업계 관계자는 "원매자가 제시한 입찰가격과 대우인터가 원하는 매각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에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내부적으론 우선협상대상자를 고려해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매각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우인터가 입찰 프라이싱을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딜 무산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우인터 입장에서는 이번 매각과정을 통해 레퍼런스를 점검했기 때문에 시장여건이 좋아질 때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우인터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원매자 측이 제시한 주당 가격이 장부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인터가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의 장부 가격은 1주당 25만 원(2011년 말 기준, 총 1조2300억 원)이다.

문제는 지난달 29일 본입찰에서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이다.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낸 것으로 알려진 어피니티-IMM PE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은 주당 23만 원 수준으로, 장부가와는 2만 원 정도의 격차가 있다. 따라서 주당 23만 원에 매각할 경우 대우인터는 1000억 원에 육박하는 기회손실을 보게 된다.

매각 주관사인 맥쿼리와 우리투자증권은 당초 후보간 추가적인 경쟁 구도를 조성해 가격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코세어 계열 펀드의 투자자로 알려진 앨버타-온타리오연금 컨소시엄은 이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9.9%를 인수해 사실상 자격을 상실했다. 외국계 펀드는 국내 보험업법상 10% 이상을 보유할 경우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적격성심사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칼라일은 컨소시엄 구성 실패로 24% 전량을 살 수 조차 없는 상황이다. 남은 건 어피니티 컨소시엄뿐이지만 단독 협상인 만큼 가격을 올리는 데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다.

어피니티 측로서도 본입찰에서 써 낸 가격은 이미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한 사안인 만큼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대우인터가 장부가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는 매각가는 조율조차 하기 힘든 가격대다. 지금으로선 대우인터의 입장 표명을 막연히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대우인터 측은 어피니티에 '잠시 시간을 달라'고 얘기한 것 외에는 어떠한 의견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원하는 가격대가 얼마인지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향후 매각 손실에 대한 책임 시비가 일 것을 우려한 실무자가 최대한 시간을 끌어 명분을 찾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렇다고 대우인터가 계속해서 시간을 끌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 등을 포함한 설비투자금(CAPEX) 마련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교보생명 지분을 현금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모기업 포스코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기댈 곳도 마땅치가 않다. 재입찰을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유럽 재정 위기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입찰가격이 더 떨어질 우려도 있는 만큼 쉽게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1~2개월 내 교보생명 지분 매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가격이 맞아야만 매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매각성사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