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브이에스, 테마주 쫓다가 한없이 추락 차량용 DVD사업 급격히 쇠퇴…재무건전성 악화일로
이상균 기자공개 2012-07-17 18:44:03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7일 1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브이에스코리아(이하 디브이에스)가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두 가지 이유는 수익성 취약과 자본잠식 등이다. 이중 수익성은 낙제점을 면키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 8년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단 한번 뿐이다.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거두지도 못한다는 얘기다. 자본잠식율도 작년 12월말 기준 28.26%에 달한다.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에도 지정됐다. 사면초가가 따로 없다.◇2008년 제외하고 2004년부터 영업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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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이에스의 실적 저조는 역사가 깊다. 2004년 862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232억원까지 축소됐다. 26.9% 수준이다. 2007년 이후에는 4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역시 57억원으로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저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08년 한해뿐이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0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07년과 2009년에도 각각 74억원과 92억원의 손실을 봤다.
재무건전성도 악화일로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382.5%에 달했다. 작년 12월말 281.4%에 비해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기업이 보유한 지급능력 또는 신용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57.1%에 불과하다. 유동비율은 200% 이상이 가장 이상적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35%로 사실상 투자가치가 없다고 봐야 한다. 매분기마다 당기순손실이 누적되는 현재 구조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자기자본이익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기자본이익율이 시중금리보다 높아야 투자의 의미가 있다. 디브이에스의 현재 상황이라면 투자자금을 은행에 예금하는 것이 더 낫다는 얘기다.
◇30개 넘는 신규사업, 매출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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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으로 디브이에스는 신규 사업 진출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 문제는 이들 신규 사업 대부분이 코스닥 테마주 업종이었다는 점이다. 실패가 불 보듯 뻔했던 셈이다.
조성옥 대표가 디브이에스의 최대주주로 변경된 2007년 7월부터 본격적인 테마주 편승이 이뤄졌다.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연예매니지먼트, e-learning, 이동통신사업, 전기자동차, 탄소배출권, 바이오, 전자투표기 등 30개가 넘는 사업을 추가했다. 이중 제대로 된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은 엔터테인먼트 사업뿐이다. 매출 비중으로 10.1%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사업은 매출이 거의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브이에스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테마를 쫓는 업체로 유명하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면밀한 주의가 필요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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