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런벤처스, 1000억 펀드 조성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 윤관씨 재직중
이상균 기자공개 2012-08-07 13:31:02
이 기사는 2012년 08월 07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런벤처스가 국내 벤처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한국법인인 블루런벤처스 코리아가 운용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심사 인력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블루런벤처스 코리아 관계자는 7일 "미국의 유한책임투자자(LP)들과 펀드 조성을 위한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며 8월말이면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며 "미국의 경우 펀드 규모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최종 규모를 점칠 수는 없지만 1000억 원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펀드는 최소 결성 규모만 정해놓고 추가 증액(멀티 클로징)이 자유로운 구조다. 1차 클로징 이후 투자 성과에 따라 LP들이 별도의 조건을 내걸고 추가 증액을 하는 사례가 많다.
블루런벤처스는 지난 1998년 설립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다. 설립 당시에는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가 단일 LP로 참여했기 때문에 사명도 노키아벤처파트너스였다. 현재 10억 달러의 투자펀드를 기반으로 영국·중국·일본·인도·핀란드·이스라엘 등에 진출해 있다. 주로 인터넷·미디어, 모바일, 기업용 소프트웨어, 반도체, 부품 등 초기 IT기업에 100만~6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페이팔(PayPal)과 와이어덴(Widerthan) 등이 있다. 지난 2007년 2월에는 SK텔레콤과 IT기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맺기도 했다.
이번에 펀드를 조성한 블루런벤처스 코리아는 지난 2006년 설립됐지만 그동안 투자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았다. 블루런벤처스 코리아 관계자는 "투자여력이 늘어난 만큼, 심사역 3명을 추가 영입했다"고 말했다. 기존 한동현 대표와 황정준 상무와 함께 투자심사역이 5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중 한 대표는 KT 전략투자담당 상무와 SAIF Advisors Limited Korea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업계에 한국법인 소속으로 알려진 윤관 대표는 사실 미국 본사 소속이다. 윤 대표는 지난 2006년 5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인 연경씨와 결혼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블루런벤처스 코리아는 그동안 미국 본사가 운용하는 펀드 자산 일부를 가져와 국내 기업에 투자하곤 했다"며 "이번에 한국시장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다는 사실은 본사 차원에서도 상당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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