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000억 규모 자산 매각 추진 수원·김천 공장, 태평양금속 지분 등 대상
신수아 기자공개 2012-09-04 17:03:45
이 기사는 2012년 09월 04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00억 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된 수원과 김천 공장의 건물을 포함한 토지 및 태평양금속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수원과 김천 공장의 토지(732억원)와 건물 및 구축물(191억원)의 올해 상반기 기준 장부가치는 1924억 원이다. 수원과 김천 공장은 각각 스킨케어 사업장과 메이크업 사업장이었지만 지난해 두 생산라인이 오산으로 옮겨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후 유휴부지로 분류된 수원 공장에 대해 매각을 검토했고, 김천 공장을 물류센터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김천 공장도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 까닭에 수원과 김천 토지 및 건물은 올해 1분기부터 회계상 투자부동산에서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재분류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수원센터는 이미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김천공장도 매각 가능한 자산으로 분류해 매각 등 활용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매각과 관련해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30일 오산 뷰티사업장을 준공했다. 뷰티사업장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스킨케어 사업장(수원)과 메이크업 사업장(김천), 물류센터 5곳을 한곳에 통합해 완성된 생산물류기지다. 오산 물류센터 건립으로 기능이 중첩되는 김천의 물류센터는 활용도가 떨어져 매각이 결정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퍼시픽글라스와의 합병과정에서 취득했던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토지도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 2005년 퍼시픽글라스와 합병후 푸르메주택개발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일부 절차상의 문제로 인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소유권 이전이 지연돼왔다.
그룹 관계자는 "유휴지에 불과했던 땅이어서 처분을 결정했으나, 해당 토지가 포함하고 있는 농지에 대해서 적용법이 달라 절차상 매각이 오래걸렸다"며 "사실상 현재는 매각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용인 지역의 토지는 올 상반기 농지로 분류된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 인허가를 취득해 소유권을 이전했고, 계약 체결 당시 집행받아 장기선수금으로 계상했던 200억 원 중 170억 여 원을 소각했다.
이번 매각 예정 자산에는 '태평양금속'의 지분도 포함됐다. 태평양금속은 태평양과 일본 회사가 50대 50의 비율로 투자한 조인트 벤쳐로 출발했다. 그러나 기존의 사업과 시너지가 미약해 지분 매각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해당 지분을 10%가량만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각 작업이 완료될 경우 아모래퍼시픽그룹은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대해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현재로써 자금의 용처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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