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웅진 우량계열사 여신회수 압박 여신 만기연장 불가..코웨이 '3자(채권단-mbk-웅진) 합의' 포석도
문병선 기자공개 2012-10-18 15:34:58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8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이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이외 웅진의 주요 우량계열사에 대한 여신회수 압박에 나섰다. 만기가 도래한 여신의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는 방식이다.신뢰를 저버린 웅진그룹에 금융 혜택을 주지 않으려는 은행권의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 아울러 웅진코웨이 매각과 관련 3자(채권단-웅진-MBK파트너스)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도 숨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웅진그룹과 은행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웅진케미칼, 웅진패스원, 북센, 웅진에너지, 웅진식품 등 웅진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채권은행들로부터 여러 통로를 통해 채무만기 연장 불가 의사를 전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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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권이 직접적으로 상환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비슷한 의미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치는 것 같다"며 "웅진측은 미리 대비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을 제외한 웅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단기차입금은 약 6253억원에 달한다. 웅진코웨이가 2929억원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웅진코웨이는 영업현금흐름이 좋아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고 매각 재개 가능성이 있어 채권은행의 상환 요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웅진케미칼이나 웅진씽크빅 등 나머지 계열사들이 상환 부담을 주로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웅진씽크빅의 경우 이미 자회사인 웅진패스원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러 이유가 알려지고 있으나 단기차입금 상환 목적도 크다는 관측이다. 북센의 경우 부채비율이 높아 유동성 마련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성 자산은 10억여원에 불과하다. 웅진식품 역시 33억여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어 차입구조를 바꾸거나 자산 매각을 해야 만기도래 여신을 상환할 수 있다.
채권단이 웅진그룹 우량 계열사에도 이렇게 압박을 가하는 데는 신뢰에 금이 간데다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웅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별 내부 신용등급은 이미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와 별도로 웅진코웨이의 매각을 재개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법원은 3자(채권단-웅진-MBK파트너스) 합의가 있다면 웅진코웨이 매각을 웅진홀딩스 및 극동건설의 법정관리와 별개로 진행할 뜻이 있음으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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